[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DFB 포칼 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장식하며 2021/22 시즌의 출발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도르트문트가 브리타-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3부 리그 구단 베엔 비스바덴과의 2021/22 시즌 포칼 1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역시 '괴물 공격수' 홀란드가 있었다.
주요 뉴스 | " 축구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모음.zip""
마르코 로제 도르트문트 신임 감독은 본인이 선호하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홀란드와 유스 출신 장신 공격수 슈테펜 티게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주장 마르코 로이스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하면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조바니 레이나와 주드 벨링엄 신예 미드필더 2인방이 좌우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했고, 마흐무드 다후드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후방 플레이메이킹을 주도했다. 니코 슐츠와 펠릭스 파슬락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마누엘 아칸지와 유스 출신 수비수 안토니오스 파파도풀로스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이번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그레고르 코벨 골키퍼가 지켰다.
수비진의 중심을 잡고 있는 베테랑 센터백 마츠 훔멜스를 비롯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 토마스 뫼니에와 또다른 센터백 단-악셀 자가두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하파엘 게레이루도 유로 2020 본선 참가로 인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악셀 비첼과 토마스 딜레이니, 토르강 아자르 같은 선수들 역시 유로 2020 본선 참가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제이든 산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PSV 에인트호벤 에이스 도니엘 말렌도 기존 도르트문트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를 고려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icker홀란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 레이나의 스루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가져갔으나 커버를 들어온 비스바덴 수비수가 태클로 골라인 앞에서 저지했고, 이를 홀란드가 재차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또 다른 비스바덴 수비수의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혔다. 비록 아쉽게 골이 되지 않았으나 홀란드의 강점인 경이적인 스피드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어서 10분경, 로이스가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가져갔으나 이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홀란드의 발에서 골이 터져나왔다. 26분경, 역습 상황에서 로이스가 볼을 몰고 가다가 스루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홀란드가 패스 방향을 그대로 살린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주요 뉴스 | " 토트넘 선수들의 연애 전선은?"
이어서 30분경, 이번에도 로이스의 스루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센스있는 발재간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선 드리블로 치고 가다가 골키퍼에게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홀란드는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성공시켰다.
홀란드의 득점 행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6분 만에 홀란드는 레이나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가져갔다. 이를 비스바덴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홀란드는 곧바로 리바운드 슈팅으로 빈 골대에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드의 해트트릭으로 승기를 잡자 도르트문트는 후반 10분경에 벨링엄을 빼고 비첼을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21분경엔 티게스와 로이스 대신 말렌과 아자르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홀란드는 후반 30분경과 후반 38분경에도 연달아 유효 슈팅을 가져갔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6분경엔 이타적인 패스로 말렌에게 데뷔골을 선물할 수 있었으나 이 역시 다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저지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대로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3-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비록 상대가 하부 리그 팀이었다고는 하지만 홀란드는 이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독보적으로 많은 수치에 해당하는 슈팅 9회를 시도했고, 이 중 유효 슈팅을 7회나 가져가는 경이적인 슈팅 정확도를 자랑했다. 게다가 드리블 돌파도 출전 선수들 중 최다인 4회를 성공시켰고, 여기에 더해 찬스메이킹 2회를 추가하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중볼 경합 승률은 66.7%에 달했고, 볼 경합 승률 역시 66.7%로 준수한 수치였다.
현재 내로라하는 유럽 명문 구단들이 홀란드 영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절대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르트문트 매니저 제바스티안 켈은 이에 대해 비스바덴전이 끝나고 '스카이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그와 함께 해서 행복하다. 난 그가 도르트문트를 떠날 것이라는 의심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는 우리와 남길 원했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우리와 함께 성과를 올리길 바라고 있다. 첫 경기 해트트릭은 인상적인 신호이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제 도르트문트는 오는 8월 15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 홈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면서 분데스리가를 5위로 마무리한 까다로운 상대다. 수비진 줄부상으로 인해 프리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도르트문트이지만 홀란드가 있기에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오고 있다. 시즌은 바뀌어도 홀란드의 득점 행진은 언제나처럼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