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르헨티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공격 9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왜 자신이 역대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GOAT: The Greatest Of All Time) 중 한 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지를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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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의 2021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는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이후 무려 28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메시 역시 마침내 성인 대표팀으로는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그는 아르헨티나에선 연령대별 대표팀 소속으로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게 전부였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9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한 채 준우승 4번(2007, 2015, 2016 코파 아메리카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만족해야 했던 메시였다.
그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우승 10회와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4회를 비롯해 무려 34개의 우승 트로피를 적립하면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GOAT: The Greatest Of All Time)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메시가 GOAT가 되기 위해선 대표팀 우승 경험이 전무하다는 게 문제점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었다. 아직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긴 하지만 9전 10기 끝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면서 해당 논란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는 데 성공한 메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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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메이저 대회 결승전 5경기 무득점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볼을 끌다가 가로채기를 당하는 메시답지 않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결국 결승전 최우수 선수의 영예도 동료인 앙헬 디 마리아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메시는 결승전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성실함을 보여주었다. 31분경엔 강력한 태클로 가로채기를 성공시켰고, 75분경엔 수비 진영에서 소유권을 뺏어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메시가 없었다면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도 어려웠을 것이 분명하다. 메시는 준결승전까지 6경기에서 4골 5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대회 공동 득점왕(콜롬비아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와 동률)과 도움왕을 동시에 달성했다. 당연히 대회 최다 공격 포인트(골+도움) 기록자도 메시의 몫이었다. 자연스럽게 대회 MVP는 그의 차지였다.
비단 득점과 도움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공격 관련 세부 지표에서도 1위를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먼저 그는 중거리 슈팅 골이 3골로 전체 1위였다. 이에 더해 슈팅 숫자 28회로 1위를 차지했다. 유효 슈팅 역시 11회로 최다였다. 찬스메이킹은 21회로 네이마르와 함께 공동 1위였고, 스루 패스는 9회로 최다였으며, 공격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 횟수도 122회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골과 도움, 공격 포인트까지 더하면 무려 공격 관련 9개 부문에 있어 1위를 기록한 메시이다.
그 외 비록 아쉽게 1위를 놓치긴 했으나 그는 빅 찬스 메이킹(6야드 이내의 슈팅을 이끌어낸 패스) 6회로 네이마르(9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역시 34회로 네이마르(35회)에 아쉽게 하나 부족한 2위를 달렸다. 파울을 얻은 횟수는 23회로 네이마르(30회)와 페루 측면 공격수 크리스티안 쿠에바(27회)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 관련 세부 지표들에서 상위권을 독식한 메시이다.
이렇듯 메시는 비록 결승전에선 다소 조용하긴 했으나 공격 관련 9개 부문 1위를 포함해 대부분의 지표들에서 상위권을 독식하며 왜 본인이 축구사에 있어 GOAT의 자격이 있는 지를 입증해냈다. 심지어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메시는 준결승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안은 채 출전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는 곧 메시의 대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수상자 명단
대회 MVP: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대회 득점왕: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
대회 최고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페어 플레이 상: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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