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리버풀 골키퍼 시몽 미뇰레(30)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1번이 알리송(25), 2번이 로리스 카리우스(25)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이 벨기에 국가대표 골키퍼를 시즌 내내 3번으로 남겨둘까?
그럴 가능성은 작다. 팀에도 좋지 않고, 선수에게도 좋지 않다. 카리우스와 미뇰레 중 한 명이 떠나는 게 모두에게 이롭다. 알리송 뒤에는 한 명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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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입장에선 다행스럽게도 두 골키퍼의 프로필이 좋아 여러 팀에서 영입 문의가 오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카리우스는 터키 베식타쉬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뇰레에 먼저 접근했다가 높은 연봉에 놀라 카리우스 임대로 방향을 틀었다고 ‘더 선’ 등이 보도했다. 해외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악몽을 잊고 돌아와 다시 경쟁에 임하는 그림은 카리우스에게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때 리버풀 주전 수문장이던 미뇰레는 이탈리아 나폴리와 연결됐다. 나폴리는 페페 레이나가 AC밀란으로 떠난 뒤, 골키퍼를 물색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스 메렛(전 우디네세)과 오레티스 카르네지스(전 우디네세)를 영입했지만, 경험 있는 골키퍼의 추가 보강을 원하는 듯하다.
‘더 선’은 “리버풀은 한 명의 1군 골키퍼가 알리송 백업을 맡길 바랄 것이다. 이런 이유로 8월 말 유럽 이적시장이 닫기 전 둘 중 한 명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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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뇰레는 2013년 선덜랜드에서 이적했다. 초반 3시즌 동안 주전 문지기로 활약한 그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시즌 카리우스에게 NO.1 자리를 내줬다. 2018러시아월드컵 8강 현장에 함께 있던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의 가세로 조금 더 뒤로 밀려났다. 1번이 아니라 2번 자리를 놓고 싸우는 처지다.
마인츠를 거쳐 2016년 리버풀에 입성한 카리우스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선방을 펼쳤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 뒤로 구단은 보란 듯 당시 골키퍼 이적료 최고액을 경신하며 알리송을 데려왔고, 개막전에서 카리우스를 벤치에 앉혀뒀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