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는 홀대받는 포지션이다?

댓글()
gettyimages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가 활약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PL 골키퍼 평균 임금 전체 69% 수준

[골닷컴] 윤진만 기자= 골키퍼는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자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2016-17시즌 기준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평균 연봉 168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약 24억 4000만원)는 전체 평균 240만 파운드(약 34억 8500만원)의 69%에 그친다. 2005-06시즌 당시 79%였지만, 11년 사이에 10%가 더 벌어졌다. 다른 포지션에 비교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단 소리다. 


주요 뉴스  | "​​​[영상] 권창훈 시즌 10호골 달성! 디종vs갱강 하이라이트"

2002년 잔루이지 부폰이 골키퍼 이적료 신기록에 해당하는 4760만 파운드(약 691억원)를 받고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옮길 때만 해도 골키퍼 전성시대가 열리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17년 동안 부폰의 기록이 깨지기는커녕,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17억 8000만원) 이상을 기록한 골키퍼도 11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적료 격차는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2012년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뮌헨)와 다비드 데 헤아(맨유)는 각각 2700만 파운드(약 392억 9000만원)와 2250만 파운드(약 326억 7400만원)를 받고 현재 팀으로 옮겼다. 2015년 얀 오블락(AT마드리드)의 이적료는 1440만 파운드(약 209억 1100만원)였다. 당시에는 이적료가 높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지진 않으리라 추정한다. 세 골키퍼는 각 팀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2016년 첼시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이적료는 그보다도 낮은 1260만 파운드(약 182억 9800만원)였다. 예상보다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비용 대비 최고의 영입으로 여겨졌다. 

그나마 에데르송이 지난해 여름 근래 들어 보기 드문 높은 이적료(3600만 파운드/약 522억 8000만원)를 받고 맨시티로 이적했다. 하지만 시즌을 마친 현재 그다지 과소비로 여겨지지 않는다.

거품이 잔뜩 낀 이적시장에서 이들 골키퍼에게 매겨진 이적료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쓰임새가 부족한 백업 공격수의 몸값이 2000만 파운드(약 290억 4000만원/시오 월컷, 귀도 카리요 등)를 상회하고, 웬만한 스타 선수 몸값이 1억 파운드(약 1452억 1800만원)를 넘는 시대다. 

데 헤아는 올 시즌 18 클린시트를 토대로 생애 최초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고, 맨유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하지만 그는 팀 내 최다 연봉 선수가 아닐뿐더러,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추정 이적료는 5400만 파운드(약 784억 2000만원)에 불과(?)하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의 1/3,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의 1/2 수준이다.


주요 뉴스  | "​​​[영상] 호날두, '뇌출혈' 퍼거슨 감독 쾌유 기원"

가디언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골키퍼의 능력이 현대축구에서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또 30대에 접어들어 신체 기능이 감퇴하는 필드플레이어와 달리, 골키퍼는 나이가 들수록 경기를 읽는 눈이 발달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데 헤아와 같은 탑 골키퍼의 이적료가 최소 5000만~6000만 파운드(약 726억원~약 871억 3000만원)로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도 현실적으로 골키퍼가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크지 않아 보인다. 정상급 팀들이 지금도 골을 막을 선수가 아니라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매.

사진=게티이미지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