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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글로벌 인터뷰] 메수트 외질 인터뷰 (2) 외질이 직접 말하는 아스널, 재계약과 이적설

AM 8:44 GMT+9 17. 5. 6.
Mesut Ozil Arsenal 2016
[골닷컴 글로벌 인터뷰] 메수트 외질 인터뷰 (2) 외질이 직접 말하는 아스널, 재계약과 이적설

[골닷컴 UK Chris Wheatley 기자, 골닷컴 코리아 이성모 기자] 메수트 외질.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굳이 긴 말로 소개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이번 시즌 아스널과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기복 있는 모습으로 인해 때로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한 외질이지만, 그는 의심의 여지 없는 현재 유럽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자 바로 직전 월드컵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월드컵 챔피언이다.

아스널의 부진, 벵거 감독의 재계약, 외질 본인의 재계약 등 많은 문제들이 산재한 가운데 골닷컴 UK의 아스널 담당 크리스 위틀리 기자와 골닷컴 코리아의 이성모 기자가 런던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서 외질을 만났다. 외질은 약 30분 동안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골닷컴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솔직하고 자세한 답변을 들려줬다. 외질을 직접 만나고 돌아온 골닷컴 코리아에서 그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1편 외질이 직접 말하는 '인간' 메수트 외질'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골닷컴 : 이제 본인의 소속팀인 아스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 가장 뼈아픈 패배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당한 대패가 아닐까 싶다. 본인이나 동료들의 실망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외질 : 물론이다. 모두들 아주 크게 실망했다. 특히 전반전 스코어가 1-1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후반전에 그런 식으로 대패를 당하는 것은 나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씁쓸하기 마련이다. 바이에른은 물론 강팀이지만, 나는 우리가 16강보다는 더 진출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골닷컴 : 그런 큰 패배를 당하고 나면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본인은 어떻게 그런 패배를 극복하는가? 

외질 : 커리어 초기에는 경기에서 패하고 난 후 그 일에 대해 오래 생각을 했고, 그 패배로 인한 기분을 오랫동안 안고 지냈다. 물론, 지금도 그것이 아주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축구 선수란 지난 일을 계속 돌아보는 대신 앞을 내다봐야 한다. 멋진 승리도 있고,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도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골닷컴 : 시즌 초반에 챔피언스리그 루드고레츠 전에서 아주 멋진 골을 넣었다. 영국 언론에서는 벵거 감독의 재임기간 중에 나온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본인도 그 골이 본인 최고의 골이었다고 생각하나?

외질 : 그동안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 골이 몇 개 정도 있었지만, 그 골은 마치 축구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골이었다. 세 네 명의 상대 선수를 제치고 기록한 골이니까. 그 골 영상을 보면서 나도 그 골이 지금까지 나의 최고의 골이었다고 생각했다.

골닷컴  : 본인과 아스널의 재계약 문제가 오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본인은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벵거 감독으로 인해 아스널에 왔다거나, 그의 재계약 여부가 본인의 재계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팀과의 재계약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외질 : 물론 벵거 감독이 나를 아스널로 오게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그는 아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아스널을 유럽 최고의 빅클럽들 중 하나로 성장시킨 감독이며 나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 좀 더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위대한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재계약 여부가 벵거 감독의 재계약 여부에만 달린 문제는 아니다.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아스널이 팀으로서 더 발전하고 팀으로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골닷컴 : 아스널에 오기 전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본인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가?

외질 :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받는 부담이랄까 팬들로부터의 기대감은 다른 어떤 클럽, 국가대표팀들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심지어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거둬도 실패로 간주된다. 젊은 선수들에게 그것은 큰 부담이 되는 것이고 동시에 그에 맞춰서 성장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무리뉴 감독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는 늘 나를 도와줬고 나에게서 최고의 기량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시절을 돌아보면, 흐뭇한 순간들도 많았고, 또 그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다.  

골닷컴 : 최근 본인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중국에서 본인에게 거액의 주급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중국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인가? 

외질 : 나에겐 축구에 있어 돈이 중요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축구 그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고 있다. 물론 중국에서 왔던 제안은 아주 좋은, 흥미로운 조건이었던 것은 맞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돈이 모든 것은 아니다. 나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고,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더 많은 목표들이 있다.

나에겐 그런 나의 목표들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은 나에겐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골닷컴 : 중국의 이야기를 한 김에 하나만 더 이야기를 해보자. 최근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가 본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질 : 나의 친구들, 가족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페네르바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면 어떠냐고 권유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현재 아스널 선수이고 터키도, 유럽의 다른 리그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물론,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지금 이곳에서 아주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골닷컴 : 본인이 샬케에서 데뷔한 후 'N0.10' 선수들의 역할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포지션 혹은 역할의 변화 속에서 본인이 가장 원하고 또 자신 있는 포지션은 어떤 것인가?  

외질 : 나는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내가 스스로 경기를 지배하고 공격수들에게 어시스트를 하며 팀을 돕는 역할을 해왔고 또 좋아해왔다. 내 포지션에서 뛰다보면,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도 많다. 동료들에게 볼을 달라고 요구해서 내가 스스로 골을 노린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해왔던 No.10의 역할을 가장 선호하고 또 익숙하다. 

골닷컴 : 본인이 아스널에 입단한 후로 줄곧 아스널의 레전드인 베르캄프와 본인을 비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본인이 아스널의 새로운 베르캄프가 되길 원한다는 팬들의 바람이나 외질이 아스널에 새로운 베르캄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아스널 레전드들도 있었다. 그런 의견에 대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질 : 물론 베르캄프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나에겐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는 아스널의 살아있는 레전드이며 위대한 축구 선수였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을 다른 누구와도 비교하고 싶지 않다. 나에겐 어린시절부터 해온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 베르캄프 혹은 다른 위대한 레전드들과의 비교는 늘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나는 메수트 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