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Seoul 고요한 안델손kleague

고요한-안델손, 살벌한 다툼 후 굳어진 콤비네이션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 FC서울의 팬들은 당황했다. 전반 18분 그라운드 위에서 주장 고요한과 외국인 공격수 안델손이 꽤 장시간 서로를 마주 보며 말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패스 미스 이후 두 선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설전을 시작했다. 고요한이 멈추려 했지만 안델손은 불안에 찬 듯 계속 쫓아가며 화를 냈다. 결국 고요한도 짜증을 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을용 감독대행은 안델손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경기 후 이을용 감독대행은 “그런 것도 팀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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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델손은 주중 열린 경남FC와의 FA컵 32강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개인 SNS에 서울과 관련된 사진이 사라지며 팬들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다. 이대로 안델손이 떠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FA컵을 쉰 안델손은 경남과의 리그 20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렸다. 그는 포르투갈어와 한글로 고요한과의 언쟁에 대해 사과하며 팀을 위해 한층 더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라졌던 서울 관련 사진도 복원됐다.

안델손은 다짐을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고요한과 절묘한 콤비네이션을 보였다. 

말컹의 환상적인 시저스킥 선제골에 0-1로 끌려 가던 전반 16분 두 선수가 화합의 동점골을 합작했다. 고요한이 패스해 준 공을 받은 안델손이 멋진 왼발 감아차기로 완벽한 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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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분에는 역할이 바뀌었다. 마티치를 거치며 어렵게 공을 넘겨 받은 안델손이 감각적인 힐패스로 옆의 공간을 열었다. 그 사이로 침투한 고요한이 깔끔한 마무리로 2-1 역전골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득점 후 함께 기뻐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화해를 했다. 

서울은 역전 후 최영준, 말컹에게 골을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했지만 고요한과 안델손의 콤비네이션은 인상적이었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은 고요한과 안델손에게 가장 적합한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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