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30살에 맞은 첫 월드컵 출전의 기회. 고요한은 그라운드 위에서의 다부지고 활발한 플레이로 자신의 각오를 표현했다. 그가 선 오른쪽 측면은 공수 양면에서 결코 고요하지 않았다.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온두라스와의 친선전. 고요한은 대표팀 포백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에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한명이었다. 윙어 이상의 위치까지 전진하며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 플레이를 만들었다. 오히려 윙어였던 이청용보다도 찬스를 여는 회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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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이용, 고요한, 최철순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이용, 고요한을 택했다. 고요한은 측면에서의 공격 작업이 좋고, 빌드업을 위한 패스와 움직임, 최종 패스가 위협적이어서 경쟁 우위에 있었다는 게 신태용 감독의 설명이었다.
온두라스전에서의 고요한은 신태용 감독이 밝힌 이유를 증명했다. 삼자 패스에서는 좋은 연계를 보였고, 필요에 따라 라인을 타고 과감하게 올라갔다. 뒷공간을 맞을 수 있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센터백 정승현과 2명의 보란치 정우영, 주세종이 그 공간을 잘 커버하자 더 자신 있게 전진했다.
수비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수비 상황이 되면 빠르게 내려와 포지션을 점했다. 상대가 강하냐, 약하냐를 떠나 적어도 고요한의 위치에서 문제가 빚어질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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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고요한은 소속팀 서울에서 주로 2선과 측면 공격을 맡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에 금방 적응됐다. 지난해에는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밀착 마크하기도 했다. 높은 축구 지능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K리그의 대표 멀티 플레이어다.
고요한은 “주어진 시간 안에서 감독님이 요구한 것을 최대한 수행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월드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