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ut Ozil, Alexis Sanchez, Arsene Wenger, Arsenal, 17/18Getty Images

'경험 부족' 이워비, 외질 역할 맡기엔 역부족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이 번리와의 경기에서 메수트 외질의 부재를 드러내며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이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저리 타임에 터져나온 알렉시스 산체스의 페널티 킥 골에 힘입어 어렵게 1-0 승리를 거두었다.

아스널은 경기 당일 오전, 플레이메이커 외질이 감기 몸살에 걸려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알렉스 이워비가 외질을 대신해 산체스와 함께 아스널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부폰, 월드컵 탈락 속에 눈물의 은퇴"

하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이워비는 경기 내내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외질의 공백만 더 크게 느끼게 했다. 패스 성공률은 91.3%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좋았으나 전진 패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당연히 공격적인 공헌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키 패스는 단 1회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이워비의 횡패스를 아론 램지가 골문에서 상당히 먼 지점에서 무리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었다(당연히 상대 수비에 저지됐다). 슈팅 시도 역시 1회였고, 그마저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그렇다고 해서 수비와 공격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도 아니었다. 도리어 공을 끌고 주저주저하다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실제 이 경기에서 이워비는 볼 소유권을 뺏긴 횟수가 2회였고, 드리블 돌파를 4회 시도하다 2회를 끊겼다. 그마저도 성공한 2번의 드리블 돌파는 수비 진영에서였고, 공격 진영에서의 드리블 돌파는 2회 모두 상대에게 끊기고 말았다. 이워비에게만 패스가 가면 공격의 흐름이 끊기거나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호주, 온두라스 꺾고 4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렇듯 외질의 역할을 대신한 이워비가 부진을 보이면서 아스널은 50분경에서야 비로소 알렉산드레 라카제트가 이 경기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에 있어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리어 번리가 적은 공격 찬스에서도 위협적인 역습을 감행하며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다. 15분경 번리가 자랑하는 측면 미드필더 요한 베르그 구드문드손이 아스널 수비수 나초 몬레알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연결했으나 이는 페트르 체흐 골키퍼 손끝을 스치면서 골대를 강타했다. 38분경 로비 브래디의 강력한 프리킥 역시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체흐 골키퍼가 없었다면 전반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직면했을 위험성이 높았던 아스널이었다.

이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66분경 이워비를 빼고 잭 윌셔를 교체 투입시켰다. 윌셔 투입 이후 아스널의 공격은 이워비가 뛰었을 때보단 한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번리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엔 여전히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Alex Iwobi

경기는 이대로 0-0 무승부로 막을 내리는 듯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세야드 콜라시냑의 헤딩 패스를 받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간 램지가 번리 수비수 제임스 타르코브스키에게 밀려 넘어졌고, 심판은 지체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이를 에이스 산체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아스널은 천신만고 끝에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미 주중 쾰른과의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5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아스널은 휴식을 취한 외질과 산체스의 부재를 드러내며 0-1로 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고전 끝에 페널티 킥에 힘입어 어렵게 승리했다. 강팀 상대로는 외질과 산체스가 필요하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 아스널이다.

문제는 외질과 산체스가 모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는 사실이다.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도리어 외질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이라는 스페인 언론들의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고, 산체스 역시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 같은 구단들과 루머를 뿌리고 있다. 아스널이 외질, 산체스 콤비가 떠난다면 새로운 공격 자원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Mesut Ozil, Alexis Sanchez, Arsene Wenger, Arsenal, 17/18Getty Images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