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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골문도 활짝…유럽 2년차 권창훈의 진화

[골닷컴] 윤진만 기자= 권창훈(24, 디종)이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모습이다.

후반기 들어 확고한 선발 자원으로 뛰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월11일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니스전에 이어 4월1일 전통강호 올랭피크마르세유의 골문도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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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7골 중 최근 2골을 니스와 마르세유를 상대로 넣었단 점은 주목할 만하다. 30라운드 현재 니스가 리그 순위 8위, 마르세유가 3위에 랭크했다. 지난시즌 최종 순위는 각각 3위와 5위였다. 유럽 진출권을 넘보는 클럽들이다. 앞서 득점한 스트라스부르, 렌, 트루아, 아미앙, 툴루즈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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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르세유는 UEFA 클럽 랭킹 57위(프랑스 팀 중 4번째)에 위치할 정도로 유럽 내에서도 강호로 손꼽힌다. 2017-18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스페인의 아틀레틱빌바오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상태다. 디미트리 파예, 플로리안 타우빈, 스티브 만단다, 아딜 라미 등 프랑스 전현 대표들이 대거 속했다.

1일 디종 홈구장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베테랑 라미(33)와 롤란도(33)가 센터백 듀오로 나서고, 브라질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31)가 포백을 보호했다. 개개인 기량 차이가 확연해 보이는 매치업이었고, 홈 이점이 무색하게 마르세유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로 예상됐다.

마르세유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에서 권창훈이 번뜩였다. 후반 27분 웨슬리 사드와 교체돼 들어가 쟁쟁한 마르세유 선수들이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절친으로 알려진 오사마 하다디(26)가 왼쪽에서 넘겨준 공을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동점 상황이 그리 오래가진 않았지만, 권창훈의 활약으로 디종 홈팬들은 승점 획득에 대해 기대를 품을 수 있었다. 최종 스코어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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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가 권창훈이 여지껏 골을 넣은 팀 중 가장 거대한 클럽이라면, 북아일랜드는 가장 강한 국가대표다. 정확히 일주일 전 북아일랜드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북아일랜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를 다수 보유한 팀으로 FIFA랭킹이 24위에 달한다. 권창훈의 마지막 A매치 득점 상대는 레바논이었다.

권창훈은 유럽 진출 후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고, 몸싸움, 스프린트 등 약점을 보완해왔다. 그 결과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드러나는 중이다. 북아일랜드, 마르세유를 상대로 득점하고, 28일 폴란드와의 친선전에서 역습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기대케 했다. 권창훈 에이전트 월스포츠의 장민석 이사는 “축구만 열심히 하는 선수다. 유럽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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