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전년도 1, 2, 3위 팀을 연달아 만나야 한다. 이영표 대표이사 체제로 단장한 강원FC는 힘을 꽉 주고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강원은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상대팀 울산 현대는 지난해 아시아를 정복한 강호. 임창우와 김지현이 친정을 겨눈다는 스토리도 있다.
강원으로선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통해 홍명보호 울산을 파악할 기회는 있었지만, 전현직 국가대표가 즐비한 스쿼드와 맞서야 한다는 건 꽤 큰 부담이다. 더욱이 강원은 2019년부터 울산에 내리 6연패 중.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2012년 원정에서 거둔 승리가 유일하며, 그 외엔 4무 16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상대는 지난해 3위팀이자 '기동타격대' 애칭을 얻은 포항 스틸러스다. 2019년 당시 0-4로 끌려가다 5-4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한 적은 있다. 다만 지난해 전적은 2패였다. 이후에도 숨 돌릴 틈이 없다. 3라운드는 전북 현대 원정, 4라운드는 수원 삼성 원정이다. 물론 전북을 쏠쏠히 잡아냈고, 수원도 과거 한창때만 못하다고는 해도 마음 놓고 상대할 팀들은 전혀 아니다.
관건은 마수걸이 승리 시점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과의 대진이 중간 중간 끼어 있는 것과 달리, 한두 경기만 삐걱대면 초반 스탭 전체가 꼬일 수 있다. 반대로 김병수 감독의 완성도 높은 축구만 잘 구현된다면 선두권으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