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이 전력 차 넘는다, 강등권서 부는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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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팀들의 생존을 향한 절박함이 상위권 팀들의 승점 관리에 변수가 되고 있다. 대구, 인천 등에게 발목을 잡히는 중이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스플릿 라운드(5경기) 포함 9경기 만을 남겨 둔 K리그 클래식은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상위권은 전북이 2위와 승점 6점 차를 유지하며 안정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경쟁이 치열하다. 2위 제주(54점), 3위 울산(51점), 4위 수원(50점), 5위 서울(43점), 6위 강원(41점) 모두 가능성이 있다. 특히 FA컵에서 울산, 수원의 우승 가능성이 존재해 올 시즌은 리그 4위 팀에게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플레이오프)이 갈 확률이 높다.

상위권의 치열함 이상의 절실함이 감도는 쪽은 강등권이다. 7위 포항(승점 34)부터 11위 상주(승점 28점)까지 6점 차에 불과하다. 자칫 2~3경기를 망치면 포항도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대구, 인천, 상주 같은 팀에게는 동기부여를 준다. 바짝 집중해서 연승을 하면 강등권 탈출은 물론 중위권까지 솟아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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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라운드의 키워드도 생존을 향한 그 절실함이었다. 10위 인천과 11위 상주는 승리를 거뒀고, 9위 대구는 어려운 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는 소득을 올렸다. 생존 본능이 K리그 전체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가장 돋보인 팀은 인천이다. 인천은 17일 홈에서 서울을 잡았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0-3, 1-5로 패했지만 이번엔 1-0으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인천은 29라운드에서 서울을 잡으며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잔류한 바 있다. 23라운드 울산, 25라운드에서 제주와 비기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던 인천은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대구도 천적 수원과 홈에서 0-0으로 비겼다. 세징야, 홍승현이 빠지며 전력 누수가 예상됐지만 강한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다. 오히려 에반드로, 주니오가 찬스를 잡으며 승리할 기회도 있었다. 대구는 2승 7무 20패의 절대 열세도 극복했다. 23라운드에서 강원을 잡고, 25라운드에서 서울과 비긴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강등권을 벗어나 중위권 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1위 상주도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상위권 팀이 아닌 최하위 광주와의 맞대결이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서 3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최하위 광주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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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강등권 팀의 분발로 인해 가장 피해가 큰 팀은 서울, 강원, 포항이다. 서울과 강원은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위해서, 포항은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을 절실한데 강등권 팀에 최근 발목 잡히는 일이 빈번하다.

서울은 대구와 비긴 뒤 슈퍼매치에서 수원을 꺾으며 다시 살아나나 했다. 그러나 울산, 제주와 홈에서 연달아 비기더니 인천 원정에서 패하고 말았다. 심리적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주중에는 광주 원정을 떠나야 한다. 최하위 광주도 서울전에서 무조건 반등하기 위해 무섭게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지난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강원은 대구에 패하고, 전남과 비기며 챔피언스리그권 팀들을 좀처럼 추격 못하는 상황이다.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다 이긴 경기를 놓친 전남전은 통한의 경기였다. 포항은 최근 11경기에서 1승을 챙기는 데 그치고 있다. 11경기에서 대구에게 2패를 당했고, 인천에게도 패했다. 하위권 팀들 상대로 승점을 챙기는 데 어려워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은 커녕 강등권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20일 열리는 30라운드에서는 전북이 상주, 울산이 대구(이상 홈), 서울이 광주(원정)를 상대한다. 과연 그들은 강등권의 절실함을 이겨낼 수 있을까? 아니면 또 역풍에 휘말리는 또 다른 경우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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