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스트가 K리그 홍보대사 활동비를 기부하는 이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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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축구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 감스트. K리그 홍보대사, 월드컵 디지털 해설위원 활동 등에 대한 소감. K리그 활동비를 기부하기로 한 이유와 그가 축구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일.

[골닷컴] 이성모 기자 = "축구로 받은 관심과 사랑을 축구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K리그 홍보대사로서 하는 일도 돈을 받지 않고 하려고 합니다. 돈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기도 하고요. 활동비는 유소년 축구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잘 되는 것보다 K리그가 더 잘 됐으면, 축구팬들께서 K리그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감스트) 

'감스트', 혹은 '김인직' 씨는 이미 많은 부연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축구방송인이다. 

축구, 또 축구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한 명의 축구팬이었던 그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마니아'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인터넷 방송'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축구 콘텐츠 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존재다. 2018년에는, 단순히 인터넷 방송의 진행자를 넘어 K리그 홍보대사, MBC 디지털 해설위원이라는 공식적이고 대외적인 역할까지 맡으며 행동반경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이면에는 그에게도 많은 고민과 아픔이 있었다. 그의 방송과 활동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필연적으로 그만큼 많은 비판과 시련이 따라오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감스트, 혹은 사람 '김인직'은 어떤 생각과 노력을 하고 있었을까.

2018년 8월, 그의 스튜디오를 찾아 지금까지의 '감스트' 이상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감스트를 직접 만났다. 하기의 인터뷰는 최근의 활동들에 대한 그의 솔직한 생각, 그리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축구를 위한 그의 노력, 그리고 미래의 꿈에 대한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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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스트가 K리그 홍보대사 활동비를 기부하는 이유

골닷컴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최근에 K리그 홍보대사로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다녀왔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일을 하고 오셨는지요?

감스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연맹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K리그 홍보대사로서 K리그를 알리는 일을 하고 왔습니다. 사실은 축구팬들이 K리그 경기장에 가서 축구 경기는 보지만 경기장 안에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제 생방송을 통해서 보여드리기도 하고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시축도 했고요, 또 저는 이제 29살인데요, K리그 경기를 보면 초등학생들이 하는 에스코트 있잖아요. K리그 최초로 어른이 선수와 손잡고 에스코트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그런 일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골닷컴 : 에스코트로 같이 나선 선수는 누구였나요?

감스트 : 이창민 선수였습니다. 그때 이창민 선수가 저에게 "손잡으시죠, 저 싫으신 거 아니죠?"라고 물으셔서 제가 "아 아닙니다. 너무 영광이고 너무 팬입니다. 오늘 골 넣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파이팅 하십쇼"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마침 그 경기에서 중거리 골을 넣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경기 후에 이창민 선수도 제가 말씀드렸던 게 기억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이창민 선수가 좋은 활약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골닷컴 : K리그 홍보대사로서 활약하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감스트 : 아무래도 인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으로 인천 경기에 갔는데 그때 관중분들도 너무 많이 오셨고, 또 그 경기에서 문선민 선수가 관제탑 세리머니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인천이 또 그때 리그 초반에 첫 승이었거든요. 또, 전북을 상대로 이겨서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골닷컴 : 또 최근에는 월드컵 기간에 MBC 디지털 해설위원으로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 일에 대한 소감은요?

감스트 : 처음에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고 긴장도 너무 많이 됐습니다. 인터넷 방송 하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니라, 저는 제가 지상파에 나갈 거라고 생각을 안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방송에 나갔을 때 너무 낯설고 너무 다 높아만 보이고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왠지 '왜 저 사람이 지금 여기 있지' 이렇게 바라보는 것 같았어요. 물론 그분들은 그냥 쳐다보시는 거겠지만 그래서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너무 주눅이 많이 들더라고요. 

피디분들은 "감스트 방송에서 하던 것처럼 하세요" 그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방송에서는 욕도 좀 했었고, 난리도 치고 그랬는데 그거를 어떻게 지상파 방송에서 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제어하고 생각하면서 하려고 하니까 오히려 감스트의 모습도 안나오고, 애매한 모습들이 나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다가 같이 하신 팀장님께서 처음이니까 그런 거고 잘할 수 있다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고 이후에 제가 라디오를 하게 됐는데 거기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라디오 방송이 끝난 후에 라디오 피디님께서 "감스트님 너무 다른 모습 봤어요, 계속 이렇게 하면 잘 될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피디님의 말씀을 듣고 너무 자신감을 얻어서 그때부터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골닷컴 : 최근에 MBC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것과 관련해 재단과 유소년 축구를 위한 기부를 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감스트 : 제가 MBC 디지털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번 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한 명이라도 더 기부를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골닷컴 : 당시에 "이런 기부를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제가 듣기로는 K리그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는 비용 역시 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하던데요.

감스트 : 네. 사실은 K리그 홍보대사를 돈을 안 받고 하려고 합니다. 돈을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거마비라고 해서 교통비나 이런 비용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그러면 그 비용은 기부하는 것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그 돈을 유소년 축구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2. 사람 '김인직'으로서 힘든 부분과 보람을 느끼는 부분

골닷컴 : 그동안 인터넷 방송을 시작으로 또 최근에는 지상파 등에서도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분명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감스트 : 아무래도 TV에 노출되고 하니까 아주 많은 시청자분께서 저를 보시잖아요. 그전에는 인터넷 방송에서는 짜증도 좀 냈었고, 근데 이제 그런 부분을 자제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어요. 또 일부 시청자분들 중에는 "제대로 알아보고 말해라" "전문가 행세하지 마세요" "예전이 좋았는데" 이런 말들을 하시기도 했고요. 힘들다기보다는 약간 정체성의 혼란 같은 부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개인방송 할 때는 정말 편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 자체가 팬들께서도 재밌어하셨고 그것이 통했었는데, 이제는 채널이 다양해지다 보니까 저는 똑같이 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이제 다른 방향으로 보는 분들도 있고 그런 부분이 있더라고요.

골닷컴 : 전반적으로 감스트가 아닌 사람 김인직으로서 가장 힘든 부분이 있다면요?

감스트 : 저도 사람 김인직으로서 방송을 키고 싶지 않은 날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그런 부분을 방송에서 다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 것이 힘든 것 같아요. 어떤 날은 정말 힘든 일이 있어도 웃으면서 방송을 시작해야 하기도 하고요. 

녹화방송이라면 안 좋은 부분은 다 자르잖아요. 그런데 생방송은 그런 것이 하나하나 다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생방송을 사실은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 쉬려고 하지만 현재는 금요일 빼고는 다 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네시간 다섯시간 방송을 하면 네시간 다섯시간 내내 다 높은 텐션으로 방송을 할 수는 없잖아요. 목이 굉장히 안 좋기도 하고요. 그런데 때로는 그런 걸 말씀 드려도 "너는 프로니까 해야지", "그러면 방송하지마" 이런 얘길 들을 때는 너무 상처를 받죠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말들은 많이 상처가 되는 것 같아요. "재미없다", "어쩌다 이렇게 됐냐". 그러나,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가져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 조금 지난 일이기도 하지만, 한동안 인터넷 방송이 중단되면서 많은 팬이 우려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감스트 : 네. 그 일은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항상 조심하면서 방송을 하고 그런 발언은 다시는 안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또 그 일을 계기로 더 많이, 언어 선택을 할 때나 그 이후로 더 조심하게 됐고 그 계기로 제가 더 저를 더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골닷컴 : 반대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요.

감스트 : 이번에 MBC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때 어떤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나는 축구에 관심 없었는데, 아들이 봐서 같이 봤는데 나까지 팬이 됐어요. 축구를 너무 재밌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매일 축구를 보진 않겠지만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는 감스트님 방송 챙겨보겠습니다." 

그런 말씀을 들으면 정말 기쁜 것 같아요. 어떻게 됐든 제가 한 명의 축구팬들 만든 거니까요. 정말 앞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축구를 보게 하고 축구를 사랑하게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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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 매니지먼트 계약과 새로운 도전, 감스트의 꿈

골닷컴 : 최근에 공식적으로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했습니다. 특이한 점이 일반 연예 기획사가 아닌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했던데요?

감스트 : 사실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결론은 결국 축구였습니다. 제가 축구를 통해서 축구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래서 스포티즌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스포티즌은 벨기에 프로축구팀 AFC투비즈를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인수하여 운영중에 있고, KBS2에서 방영되었던 청춘FC를 기획하여 축구 콘텐츠를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스포티즌의 양동혁 팀장이 지난 6개월 동안 저를 계속 설득하면서 저에게 확신을 주었습니다. 함께 하자는 진정성이 느껴졌고 저 또한 축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에겐 연예 기획사들이 제시하는 돈보다 스포티즌이 제시한 축구가 더 중요했습니다. 

골닷컴 : 앞으로는 감스트 방송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나요?

감스트 : 예전부터 박문성 해설위원님, 서형욱 해설위원님, 이근호 선수, 김병지 형님, 이상윤 해설위원, 장지연 해설위원님 등 축구선수나 축구인들과 계속해서 합방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감스트 방송이 축구 토크쇼처럼 축구인들에게는 '무조건 나가봐야지' 싶은 그런 방송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대한민국의 전설 차범근 선생님, 박지성 형님 같은 그런 분들도 모셔서 팬들로부터 "그 방송 나가면 정말 좋은 곳이야. 가서 니 이야기 하고 와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골닷컴 : 그 꿈을 위한 계획, 혹은 구체적인 목표는?

감스트 : 축구 방송 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재미와 전문성 두 개를 다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고요. 집에서 누워있을 때도 공부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그런 것을 습관처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가면 항상 축구 채널 틀어놓고, 억지로라도 축구 책을 펼쳐 놓기도 하고요. 

그래서 나중에 2020 유로 정도 됐을 때는 정말 축구 전문가분들하고 얘기했을 때 "너 그런 것도 알았냐" 이런 얘기도 듣고 싶고 축구팬들이 "야 감스트 축알못이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저런것도 아네" 이런 말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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