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LAFC

감독 지시대로 척척…김문환, MLS 적응 속도 붙였다

▲최근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
▲해당 기간 팀 성적은 3승 1패
▲윙백 역할로 팀 전술 다양화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시즌 초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LAFC 측면 수비수 김문환(25)이 100% 몸상태를 되찾은 최근 들어 새로운 리그와 팀에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다.

LAFC는 8일(한국시각) 어스틴 FC를 상대한 2021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말부터 팀 내 주전 자리를 꿰찬 김문환은 이날 선발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릎 부상을 이유로 올 시즌 데뷔가 늦어진 김문환은 지난달 24일 FC 댈러스를 상대로 LAFC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27일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를 상대로는 자신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지난 5일 리얼 솔트 레이크 원정에서는 공격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 지역 부근까지 침투해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결승골을 만드는 데 기점 역할을 했으며 이날 어스틴 원정에서도 39분 문전 침투 후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자 이를 팀동료 호세 시푸엔테스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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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은 지난 4월 LA 갤럭시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MLS 데뷔전을 치른 후 '골닷컴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대표팀이나 전 소속팀 부산에서는 측면으로 넓게 벌려서서 뛰는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밥 브래들리 LAFC 감독님은 내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가서 볼을 받는 움직임을 더 주문하신다. 이런 역할에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또한, 브래들리 감독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측면 수비수 역할을 맡은 우리 팀 선수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해줘야 한다"며 자신이 기대하는 역할을 설명했다.

브래들리 감독은 최근 네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한 김문환의 경기력을 지켜본 후 그가 자신이 측면 수비수로부터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브래들리 감독은 어스틴전에서 승리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문(김문환의 애칭)은 오늘 매우 좋았다(Very good from Moon)"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취채진이 왼쪽 측면 수비수 마르코 파르판의 경기력에 대해 묻자 "문이 오른쪽에서 해준만큼 그 또한 왼쪽에서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브래들리 감독은 "김문환은 우리 팀이 그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이제 공격할 때는 전진하고, 수비할 때는 윙백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그는 상황을 읽는 능력이 좋다. 볼을 탈취해내는 속도가 재빠르며 상대를 빠르게 압박해 가로채기를 해주고 있다. 또한, 그는 득점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공격 상황에서 팀의 빌드업에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들리 감독은 미국과 이집트 대표팀, 스웨덴, 프랑스,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에서 감독직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다. 그동안 전형적인 측면 자원으로 활약해온 김문환은 브래들리 감독을 만난 후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공격 진영에서 최대한 많은 플레이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형의 풀백, 혹은 윙백으로 변신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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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문환은 지난달 스포르팅 캔자스 원정에서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페널티 지역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때린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솔트 레이크전에서는 공격 진영 중앙 지역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후 팀이 유기적인 패스 연결로 득점 장면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어스틴을 상대로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저지하며 볼을 가로챈 후 날린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팀 동료가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하며 어시스트나 다름없는 공격 상황을 연출했다. 이는 모두 브래들리 감독이 김문환에게 요구하는 공격 시 중앙 지역 침투, 수비 시 빠른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해 최대한 높은 지점에서 속공을 시작하는 역할을 100% 충족한 결정적인 플레이었다.

지난달 초 대표팀 합류, 그리고 최근 2주 사이에 네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한 김문환은 약 10일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후 김문환과 LAFC는 오는 18일 홈구장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솔트 레이크와 다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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