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경질해? 나도 관둘래…한 베테랑의 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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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라랑은 구단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르방네크 전 감독을 경질하자 구단에 “보르도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싶다”고 요청했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전 프랑스 국가대표 제레미 툴라랑(34)이 지롱댕보르도와 계약을 해지했다.

툴라랑은 구단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셀린 구르방네크(45) 전 감독을 경질하자 구단에 “보르도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싶다”고 요청했다. 구단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올여름까지이던 계약이 1월18일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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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네 마르틴 보르도 회장은 “툴라랑이 그런 요청을 한 사실에 놀라지 않았다”며 “팀이 하락세를 타는 시점부터 툴라랑은 구르방네크 감독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말해왔다”고 요청을 수락한 이유를 말했다. 

최근 11경기에서 2승밖에 따내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팀을 떠나는 건 프로답지 못하다는 일부 반응도 있지만, 감독에 대한 충심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현대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긴 하다.

더구나 보르도의 브라질 출신 말콤(20), 조나단 카푸(26), 오타비우(23) 등이 감독 경질 후 웃고 농담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터. 툴라랑의 용기 있는 행동이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말콤은 그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구단을 향한 여론은 툴라랑의 퇴단과 함께 더욱 싸늘해졌다. 주장을 붙잡지 못했을뿐더러, 구르방네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한 지도자가 거스 포옛(50) 전 상하이선화 감독이라는 점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서포터즈측은 여러 팀을 전전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지도자를 선임한 결정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각급 프랑스 청소년 대표를 거친 툴라랑은 2006년 낭트에서 올랭피크리옹으로 이적한 뒤 두 차례 리그앙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나날을 보냈다.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말라가, AS모나코 유니폼을 입었고, 2016년부터 보르도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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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6경기에 출전했다. 유로2008과 2010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보르도는 21일 대행 체제로 치른 22라운드 낭트전에서 깜짝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순위는 12위(26점)로 처져있다. 18위 릴(22점)과 승점차가 4점이어서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다. 

사진=운명공동체. 구르방네크 감독과 툴라랑.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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