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손흥민(33·LAFC)의 대표팀 활약을 주목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 이르빙 로사노(30·샌디에이고 FC), 드니 부앙가(30·LAFC) 등 다른 스타들도 이름이 불렸다.
MLS 사무국은 12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두 번의 친선전을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 그는 두 경기 모두 한국 대표팀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전 1골 1도움, 멕시코전 1골을 기록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는 걸 덧붙였다.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첫 A매치를 소화했다. 미국 생활을 시작한 그는 상대적으로 적은 거리를 날아왔다. 미국 현지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첫 번째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날 그는 이재성(33·마인츠)과 환상적인 호흡을 펼쳤다. 미국 수비진을 농락하며 득점을 노렸다. 결국 성과를 이뤘다. 미국 수비진 틈을 공략한 그는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이재성과 연계 플레이 후 이동경(27·김천상무)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기세가 이어졌다. 멕시코전 손흥민은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다. 이번에는 기존에 뛰던 왼쪽 윙어로 출격했다. 손흥민은 멕시코를 상대로도 왼발 슈팅 능력을 자랑했다. 오현규(24·헹크)가 전달한 공을 그대로 슈팅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활약하면서 대표팀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대표팀 최다 출장자인 차범근(72), 홍명보(56)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불어 차범근 감독이 보유한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과도 가까워졌다. 대표팀 통산 136경기 출전한 손흥민은 53골을 넣었다. 차 감독과 5골 차이다.
손흥민의 이런 활약을 MLS 사무국이 놓칠 리가 없다. MLS는 손흥민을 내세워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관심을 사고 있다. 손흥민 역시 기대만큼 활약하면서 그 효과가 상당하다. MLS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뿐 아니라 손흥민을 보기 위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A매치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LAFC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그는 오는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는 손흥민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68,500석 규모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인 50,850명을 훌쩍 넘을 거로 예상된다.
한편, MLS 사무국은 손흥민 외에도 다른 리그 내 스타들의 활약도 주목했다. 여기에는 ‘축구의 신’ 메시도 포함됐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점을 주목했다. MLS 사무국은 이 외에 멕시코 에이스인 로사노, 가봉 대표팀을 이끄는 부앙가의 활약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