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 Tottenham 2024-25Getty

‘韓 GOAT’ 손흥민, 사우디 안 간다! 토트넘 한정 ‘1티어’ 기자 컨펌…“미국행 선호, 방한 전까지 이적 불가능”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배제한 거로 보인다.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보다 미국행 혹은 유럽 잔류를 더 선호하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내달 3일 끝나는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기 전까지 손흥민을 내주지 않을 생각이다.

영국 매체 ‘더 선’ 소속이자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톰 바클레이 기자는 17일(한국 시각) “손흥민은 이번 여름 구단과 10년 동행을 마칠 의사가 있다.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에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순간이라는 주장도 이해할 수 있다”라며 “다만 이적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 손흥민은 사우디보다 미국행을 선호하지만, 현재 미국행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미래가 불투명하다. 양측 모두 적절한 제안이라면 동행을 마치겠다는 의사가 명확하다.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은 손흥민의 경험을 높이 사지만, 그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마티스 텔(20)과 모하메드 쿠두스(24)를 영입했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과 대화를 나눈 뒤 미래를 명확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프랑크 감독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손흥민이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연 입지를 받아들여야 한다. 손흥민이 이를 거부한다면 동행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적은 곧바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홍콩과 대한민국에서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서 중요한 시기인데, 상업적으로도 막대한 이익을 얻을 기회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세워 이번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바클레이 기자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 시기를 8월 이후로 미룰 거로 예측했다. 바클레이 기자는 “토트넘은 8월 초 서울 투어를 끝내기 전까지 엄청난 제안이 아니라면 손흥민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한국에서 신과 같은 존재이며, 상업적인 수익을 고려하면 토트넘은 그를 헐값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에 별다른 마음이 없는 가운데,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흐체 역시 유력한 목적지로 뽑힌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도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거로 알려졌다. 페네르바흐체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에 3,000만 유로(약 484억 원)를 제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개인 조건 합의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도 나왔다. 튀르키예 매체 ‘아크세히르 가제테시’는 17일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스, 트라브존스포르 등 쉬페르 리그 상위권 구단들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페네르바흐체가 손흥민과 개인 조건 합의에서 진전된 상황이다”라며 “구단 관계자들은 손흥민을 데려오기 의해 이적 절차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구단과 이어온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친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입단 첫 시즌에는 부진한 활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까지 떠올랐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은 그는 토트넘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꾸준히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이루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84경기 출전해 173골과 101도움을 올렸다. 이런 손흥민의 헌신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돌아왔다. 그는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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