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대한민국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장’ 단독 기록을 눈앞에 둔 손흥민이 그동안 자신을 도운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두고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과 나란히 앉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처음으로 브라질과 만난다.
손흥민은 경기 준비에 관해서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합류해 컨디션 조절하고 있다. 다들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승부할 수 있어서 설레고 있다”라며 “빨리 경기하고 싶어 한다. 좋은 경험이 될 거다. 많은 걸 얻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6경기를 뛰었다. 이는 홍명보, 차범근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 수다. 지난 15년간 꾸준히 경기에 나선 그는 브라질전을 통해서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손흥민은 “15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게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감독님도 옆에 계시고, 차범근 감독님도 계시는데, 두 분은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더 영광스럽게 만드셨다”라며 “덕분에 태극마크의 의미를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사람으로서, 축구 선수로서 이렇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차분히 말했다.
곧바로 손흥민은 “같이 15년을 보낸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도 그렇다.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한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거에 자랑스럽다. 그리고 감사하다”라며 “내일 경기에 출전한다면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 그리고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최근 3백 전술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손흥민에게 4백과 3백 중 어느 전형이 더 편한지 질문이 던져졌다. 손흥민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 저도 여러 감독님과 만나면서 많은 걸 배웠다”라며 “어느 포지션이든 잘할 수 있다. 3백, 4백 상관하지 않고 팀 색깔에 잘 입혀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들을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취재원이 손흥민에게 브라질 대표팀 전력에 관해 묻자, 그는 “운이 좋게도 브라질과 여러 번 경기했다. 선수로서 많은 걸 배울 기회였다. 팀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며 “분명 세계적인 팀들이 월드컵 예선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감독 교체로 쉽지 않았다. 저에게 있어서 브라질은 세계 1, 2위를 두고 다투는 팀이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