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한국프로축구연맹

韓 20번째 ‘EPL리거’ 탄생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았다…‘메디컬 통과’ 박승수, 뉴캐슬행 앞두고 포착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고교생 K리거’ 박승수(18·수원 삼성)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이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은 모양새다.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16일 영국으로 출국한 후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그가 최근 뉴캐슬과 셀틱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것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크로니클 라이브는 21일(한국시간) “박승수가 뉴캐슬로의 이적을 앞두고 셀틱 파크에서 잭 로스 축구 운영 책임자와 함께 앉아 (뉴캐슬과 셀틱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지켜본 것이 포착됐다”면서 “수원에서 온 18세 박승수는 이번 여름 뉴캐슬의 한국 투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그는 메디컬 테스트는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여부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박승수는 새 시즌 뉴캐슬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에선 그동안 뉴캐슬이 올여름 예정된 한국 투어에 박승수를 동행시킬 계획인 가운데, 한국 투어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이적을 발표할 거로 일제히 전망했었다. 뉴캐슬은 이달 한국을 찾아 K리그 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30일·수원월드컵경기장)와 맞붙은 후 토트넘(8월 3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격돌한다.

박승수는 빠른 발과 빼어난 기술을 앞세워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며,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측면 공격수다. 매탄고에서 성장한 그는 2023년 당시 16세 나이에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로 기록된 그는 “절대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박승수는 이듬해 코리아컵 16강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만 17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부터 도움을 추가하며 구단 및 코리아컵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 이어 사흘 뒤엔 성남FC와 맞대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와 함께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신기록도 썼다.

박승수는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모든 대회에서 28경기 동안 1골·3도움을 올렸다. 이런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으면서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거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으면서 테스트를 받은 이력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에도 박승수 영입에 나서면서 뉴캐슬을 비롯해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미트윌란 등과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수가 뉴캐슬에 입단하게 되면, 그는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하게 된다. 다만 황의조, 정상빈은 각각 노팅엄 포리스트와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맺은 후 데뷔전도 갖지 못한 채 임대 생활하다가 떠났고,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최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한 윤도영은 곧바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를 떠났다.

한편, 1892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을 연고로 창단한 뉴캐슬은 잉글랜드 최상위리그(1부) 우승 4회의 역사를 지닌 명문이다. 특히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뛰어서 유명하다. 최근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인수된 후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막대한 투자와 함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지지난해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했고, 올해 56년 만에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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