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바이에른 뮌헨 입단 눈앞, 정우영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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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heon United
양발잡이 윙어에 다재다능함 갖춘 인천 유나이티드 U-18팀 에이스 정우영. 만 18세가 되는 오는 겨울 독일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할 예정이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은 자타공인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기점으로 유럽 내 명문 클럽에 많은 한국 선수가 당도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벽은 유독 높았다. 

레버쿠젠(차범근, 손흥민, 류승우), 도르트문트(이영표, 박주호, 지동원), 볼프스부르크(구자철), 함부르크(손흥민), 프랑크푸르트(차범근, 차두리), 마인츠(차두리, 박주호), 호펜하임(김진수), 아우크스부르크(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등 많은 분데스리가 클럽에 한국 선수의 발자취가 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에 당도한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아시아 전체를 봐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 알리 카리미, 바히드 하세미안과 일본의 우사미 다카시까지 4명 뿐이다. 그 화려한 면면 때문에 ‘FC헐리우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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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바이에른 뮌헨에 최초의 한국인이 입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18세 이하(U-18) 팀인 대건고 소속의 정우영이다. 4월 초 인천 구단과 대건고 측의 허락을 받고 독일로 건너가 5개 구단에서 테스트를 받은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의 눈을 사로 잡았다. 

바이에른 측은 이적료에 해당하는 보상금으로 70만 유로(약 9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성인 무대나 국제 대회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우영을 미래 가치 하나만 믿고 영입하겠다는 것. 5월 중순 대건고로 복귀한 정우영은 현재 소속팀 훈련과 경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인천 구단은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적극적은 움직임을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장 정우영의 바이에른 입단은 어렵다. FIFA 규정상 만 18세가 지나야 이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99년 9월 20일생인 정우영은 이 조건에 따르면 3개월 뒤에나 입단이 가능하다. 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골닷컴 독일판도 2018년 1월 합류가 예상된다고 얘기했다. 

Jung Woo-young

정우영은 최근 K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시스템에 의해 성장한 선수다. 인천이 고향으로 초등학교 5학년 말에 이회택축구교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조금 늦은 출발이었지만 금방 두각을 나타냈고 초등학교 6학년 동계훈련부터 인천 U-12팀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기량을 닦았다. 이후 인천 U-15팀인 광성중을 거쳐 U-18팀인 대건고까지 안착했다. 각급 대표팀에도 선발돼 현재는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포지션은 왼쪽 윙이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고등학교에 와서 정우영이 지닌 스피드와 침투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 임중용 감독(현 인천 유나이티드 1군 코치)이 포지션을 윙으로 바꿨다. 

흥미로운 것은 왼쪽 윙인데 주로 쓰는 발은 오른발이라는 점. 인천 관계자는 “좌우 양발을 다 잘 쓰지만 오른발이 더 결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왼쪽 윙에 쓰는 이유는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축구의 트렌드 중 하나인 반대발 윙어다. 

정우영을 향한 평가는 크게 ‘테크니션’과 ‘다재다능함’으로 나뉜다. 중앙 미드필더 출신답게 기본기와 발재간이 아주 좋다. 스피드도 좋지만 기술을 이용해서 풀어가는 타입이다. 소위 말해 공을 이쁘게 차는 타입이다. 윙 플레이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이동해서 하는 2대1 플레이, 동료의 움직임을 살리는 침투 패스 등 연계 능력도 우수하다. 

각급 대표팀에서 정우영을 지속적으로 지켜 본 정정용 U-18 대표팀 감독은 “좋은 선수다. 볼 소유 능력이 좋고, 활동량도 많다. 움직임이 많은 선수라서 대표팀에서는 윙어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을 갖고 할 수 있는 플레이와 중앙 측면을 가리지 않는 활동량까지 갖춘 다재다능함을 표현한 것이다. 

Jung Woo-young

정우영의 경기가 담긴 하이라이트를 인천 구단으로부터 제공 받아 볼 수 있었다. 3골 1도움을 기록한 지난 4월 1일 안양공고(FC안양 U-18팀)와의 K리그 주니어 A그룹 4라운드 하이라이트를 보면 정우영의 다재다능함이 빛난다. 돌파에 이은 슛, 페널티박스 안에서 중앙으로 움직여서 마무리하는 능력, 순식간에 상대 수비라인을 깨고 침투 패스를 골로 만드는 능력, 동료를 보고 열어주는 크로스까지 공격에 관해 다양한 옵션이 된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5월 이강인을 소집했던 2차 훈련 당시 우영이 측에서 유럽에 테스트를 받으러 간다고 이번 대표팀에 빠져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선수의 장래를 위해서인데 개의치 말고 다녀오라고 했다. 7월 초에 소집할 예정인데 한번 지켜보고 싶다. 좋은 소식이 있으니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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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면에서의 강인함이 요구된다. 179cm, 66kg의 체격을 지녔지만 몸 싸움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힌다. 정정용 감독은 “기술, 축구 지능, 축구에 대한 마인드와 자세 모두 훌륭하다. 다만 유럽에서 부딪히며 버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관건일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정우영과 독일의 인연도 남다르다. 대건고 1, 2학년 시절 그를 지도한 임중용 당시 감독은 베르더 브레멘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독일식 선수 육성과 훈련을 이식시켰다. 정우영 본인도 2013년 11월 U-14 대표팀의 일원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한독 교류전에 출전해 득점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좋은 기량으로 독일 유소년 스카우트의 눈에 들었다는 후문이다.

인천은 현재 대건고에서 절대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정우영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구체적인 오퍼를 보낸다면 선수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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