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이란 축구를 상징하는 스타 사르다르 아즈문(26)이 또 한번 한국의 골문을 저격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아즈문은 이란이 1-0으로 승리한 지난 8일(한국시각)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원정 경기 종료를 앞두고 페널티 킥을 실축했다. 이란은 아즈문의 페널티 킥 실축과는 관계없이 UAE를 꺾고 아시아 최종예선 초반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달렸고, 한국을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아즈문은 웃지 않았다. 그는 페널티 킥 실축 후 후반 추가시간 도중 카림 안사리파드(31)와 교체돼 운동장에서 내려오는 와중에도 굳은 표정을 펴지 않은 채 페널티 킥을 실축한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아즈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마치 팀이 패배라도 한듯이 이란 팬들에게 사과하며 다가오는 한국전에서 자신의 실수를 반드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먼저 오늘 승리를 만끽할 자격이 있는 이란 국민들을 선수로서 축하해주고 싶다. 승점 3점을 얻게 돼 다행이다. 여러분이 행복해하고 있기를 기도한다. 개인적으로는 페널티 킥을 실축해 창피하다. 여러분을 더 기쁘게 해주지 못했다. 오늘 나의 실수를 다음 경기에서는 만회하겠다. 늘 그렇듯이 나는 내 마음 속에 이란을 품고 뛸 것"이라며 한국전 맹활약을 약속했다.
Zenit St. Petersburg한국은 이미 아즈문에게 당한(?) 경험이 있다. 이란은 최근 10년간 한국을 상대한 여섯 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중 이란이 거둔 4승 중 2승은 아즈문의 결승골이 만들어낸 결과다.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도 부상 등의 큰 변수가 없는 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명문 제니트에서 활약 중인 아즈문,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FC 포르투 골잡이 메흐디 타레미(29)를 최전방에 앞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12일 밤 11시 30분 한국전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홈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이란을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한 아즈문은 현재 황인범(25)이 활약 중인 루빈 카잔을 거쳐 제니트에서 기량이 만개하며 2019/20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이어 지난 시즌에는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다 득점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조만간 바그너 러브를 제치고 해당 부문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역대 외국인 득점 순위
85골 - 163경기 - 바그너 로베(브라질)
83골 - 153경기 - 사르다르 아즈문(이란)
68골 - 329경기 - 다니(포르투갈)
66골 - 119경기 - 세이두 둠비아(코트디부아르)
64골 - 177경기 - 퀸시 프로메스(네덜란드)
# 아즈문이 유독 한국을 상대할 때 의욕이 더 넘치는 이유
앞서 언급한대로 아즈문이 한국전을 앞두고 유독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이유는 비단 그가 지난 주 UAE 원정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란은 스스로 아시아 축구의 최강을 자부하는 나라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도 이란이 22위로 아시아 국가 중에는 26위 일본, 36위 한국을 제치고 가장 높다. 게다가 이란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모로코를 1-0으로 꺾으며 본선 무대에서 20년 만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스페인,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을 더했다.
지난 10년 가까이 이란을 이겨본 적이 없는 한국이 테헤란 원정에서 승리하는 데 남다른 마음가짐을 나타냈듯이, 이란에는 한국전이 스스로 자부하는 아시아 최강팀의 위용을 확인할 기회다. 이란은 재정이 넉넉지 못하고 UN 제재 등을 이유로 대표팀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는 와중에도 자국 대표팀이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정상급 팀들과의 경쟁에서 앞설 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또한, 이란은 만약 경제난과 축구협회의 부실한 행정력이 개선된다면 자국 대표팀이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 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Zenit St. Petersburg아즈문은 지난 2019년 러시아 TV 'RT'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아시아에서 이란의 경쟁 상대인 일본이나 한국을 봐라. 그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적인 강팀과 평가전을 하며 대회를 준비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자신감을 얻고, 팀 전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얻는다. 불행하게도, 이란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는 재정난, 제재 같은 문제 탓에 전지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경기 내용을 보면 이란이 지난 월드컵에서 만난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우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즈문은 당시 "많은 사람들은 지난 월드컵에서 내가 득점하지 못했다는 데 불만이 많았다. 그러나 당시 내가 월드컵에서 매 경기 24시간을 더 뛰었더라도 골을 넣지는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여러 환경을 고려할 때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해야만 했다. 내가 골을 넣기는 정말 힘들었다. 나는 세르히오 라모스 등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최전방에서 혼자 상대와 맞서야 했다"고 덧붙였다.
# 발밑, 머리 다 강해…지금의 아즈문은 한국이 만난 5년 전의 아즈문과 다르다
이란의 현재 전력은 한국이 그들을 상대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보다 더 강해졌다. 전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을 수비 조직력이 단단한 팀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만한 팀으로 만들었다면, 현재 사령탑 스코치치 감독은 수비적으로는 안정된 이란에 더 빠르고 정확한 패스 전개와 날카롭게 상대 문전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색채를 입혔다.
이번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3차전에서 드러난 이란의 공격 패턴은 중앙 수비수 쇼자 칼릴자데(32)가 좌우로 벌려주는 롱볼로 공격을 전개하면 좌우 측면 미드필더 바히드 아미리(33)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쉬(28), 혹은 좌우 풀백 오미드 누라프칸(24)과 사데그 모하라미(25)가 강하게 문전으로 붙이는 크로스로 단숨에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진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타레미에게는 좌우로 폭 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 대형을 흔드는 게 일차적 역할이다. 즉, 크로스가 투입되면 문전에서 공격 작업을 마무리하는 주인공은 186cm의 아즈문이다.
아즈문 시즌별 공중볼 쟁취 횟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90분당 평균 기준)
2018/19 - 1.7회
2019/20 - 1.9회
2020/21 - 1.8회
2021/22 - 2.4회*
*10라운드 종료 후
한국이 아즈문을 마지막으로 상대한 건 지난 2016년 10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그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란이 1-0으로 승리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라운드 경기였다. 그러나 지금의 아즈문은 당시와 비교해 훨씬 더 완성된 공격수로 성장한 상태다.
데뷔 초기 시절의 아즈문은 발밑에 볼을 두고 상대 수비수와 맞서는 유형의 전천후 공격수였다. 이 덕분에 그는 2선에서도 좌우 측면과 처진 공격수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즈문은 루빈 카잔을 떠나 2018/19 시즌 제니트로 이적한 후 강력한 제공권 능력까지 장착했다. 그러다 보니 아즈문은 과거에는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는 선수치고는 드리블 횟수가 꽤 높은 편이었으나 지난 시즌부터는 돌파를 시도하는 빈도 자체는 낮춘 채 날카로운 문전 침투와 강력한 공중볼 경합 능력으로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즈문 시즌별 드리블 횟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90분당 평균 기준)
2018/19 - 1.9회
2019/20 - 2.0회
2020/21 - 1.2회
2021/22 - 0.8회
*10라운드 종료 후
아즈문의 부친 칼릴 아즈문은 젊은 시절 이란에서 배구 선수로 활약했다. 아버지 덕분에 선천적인 점프 능력을 보유한 아즈문도 어린 시절에는 축구와 배구를 병행하는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실제로 그는 15세 이하 레벨까지는 이란 배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 때문인지 늘 돋보이는 점프력을 자랑한 아즈문은 소속팀에서 공중볼 경합 빈도를 높인 결과 올 시즌 제니트에서 제공권 승률이 개인 통산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아즈문 시즌별 제공권 승률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90분당 평균 기준)
2018/19 - 44.1%
2019/20 - 45.3%
2020/21 - 48.6%
2021/22 - 65.2%*
*10라운드 종료 후
단, 아즈문이 제공권을 장착하며 과거 선보인 테크니션 기질을 포기한 건 아니다. 그가 지난 1~2년에 걸쳐 드리블 빈도를 줄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의 아즈문은 돌파를 시도할 때 만큼은 드리블 성공률이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영권(31), 김민재(24) 등은 오늘밤 아즈문을 상대하며 탁월한 유연성과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그와의 '공중볼 경합'에만 의식한 나머지 '그라운드 경합'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면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아즈문 시즌별 드리블 돌파 성공률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기록 기준)
2018/19 - 38%
2019/20 - 50%
2020/21 - 50%
2021/22 - 60%*
*10라운드 종료 후
# 슈팅수 줄인 아즈문, 대신 정확도가 크게 올랐다
이처럼 효율적으로 득점력을 끌어올린 아즈문은 올 시즌 소속팀 제니트에서 기록하는 슈팅 횟수도 예전보다 줄었다. 그러나 아즈문은 슈팅을 시도하는 빈도는 줄었지만, 반대로 그의 발끝이나 머리를 떠난 볼이 상대 골대로 향하는 비율은 예전과 비교해 더 높아졌다. 올 시즌 아즈문의 슈팅 횟수는 그가 제니트로 이적한 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지만, 상대 골키퍼를 위협하는 그의 유효 슈팅은 여전히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즈문 시즌별 슈팅 / 유효슈팅 횟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90분당 평균 기준)
2018/19 - 4.1회 / 1.9회
2019/20 - 3.9회 / 1.8회
2020/21 - 4.4회 / 2.2회
2021/22 - 3.0회 / 1.9회*
*10라운드 종료 후
아즈문은 올 시즌 제니트에서 9경기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24경기 19골을 기록한 그가 올 시즌 슈팅을 90분당 평균 1.4회씩 덜 시도하면서도 이와 같은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슈팅에 날카로움을 더한 덕분이다. 올 시즌 아즈문의 슈팅 정확도는 63.1%로 그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2019/20 시즌, 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지난 시즌보다 훨씬 높다.
아즈문 시즌별 슈팅 정확도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90분당 평균 기준)
2018/19 - 45.6%
2019/20 - 45.5%
2020/21 - 50.5%
2021/22 - 63.1%*
*10라운드 종료 후
# 문전 공략에만 집중하는 아즈문? No! 빌드업 관여도 역시 상승했다
차츰 타겟형 공격수 성향이 짙어지는 아즈문이지만, 그렇다고 그가 상대 문전에서 경합을 펼치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건 결코 아니다. 예전부터 아즈문은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 동료들과의 패스 연계를 통해 팀 공격 작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플레이를 즐겼다. 다만, 특이한 점은 아즈문이 이런 패스 연계를 즐기면서도 동료의 슈팅 기회를 직접적으로 만들어주는 '마지막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대신 아즈문은 미드필드로 후진해 짧은 패스로 중앙 미드필더들과 연계하거나 좌우로 패스를 뿌려주며 팀 공격에 넓이를 더한 뒤, 자신이 직접 문전으로 침투해 리턴패스를 받아 공격 시퀀스를 마무리하는 '콤비네이션 플레이'의 시작과 끝을 직접 책임지는 능력이 돋보이는 공격수다.
아즈문 시즌별 키패스 횟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90분당 평균 기준)
2018/19 - 1.2회
2019/20 - 1.3회
2020/21 - 1.2회
2021/22 - 1.0회*
*10라운드 종료 후
심지어 2018년부터 작년까지 이란을 이끈 벨기에 출신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아즈문의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예 그를 미드필더로 중용하기도 했다. 빌모츠 감독은 작년 4월 이탈리아 방송 '라디오 마르테'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즈문을 4-2-3-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그래야 그가 패스 연계를 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앞으로 뛰어나가며 침투할 공간을 더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빌모츠 감독은 과거 벨기에 대표팀에서 로멜루 루카쿠, 크리스티안 벤테케 등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전방 공격수를 지도한 인물이다.
아즈문은 제니트보다는 2선 지원이 빈약한 편인 이란 대표팀에서는 중원으로 내려와 공격 전개에 관여하는 빈도가 더 높은 편이다. '기대 득점 빌드업(xG Buildup) 관여치'는 해당 선수가 슈팅이나 키패스(슈팅으로 이어진 마지막 패스)를 제외한 일반 패스 연계로만 관여한 공격 시퀀스가 창출한 기대 득점값(xG)이다. 아즈문의 올 시즌 기대 득점 빌드업 관여치는 그가 제니트로 이적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즈문 시즌별 기대 득점 빌드업 관여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90분당 평균)
2018/19 - 0.19골
2019/20 - 0.13골
2020/21 - 0.24골
2021/22 - 0.27골*
*10라운드 종료 후
# 차기 아스널 공격수 아즈문?
이란의 수장 스코치치 감독은 최근 모국 크로아티아 주간지 '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진은 월드 클래스에 근접했다. 이란의 공격진 만큼은 크로아티아 대표팀보다 파괴력이 더 우수하다. 우리에게는 포르투 최고의 선수 타레미, 지난 3년간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아즈문이 있다. 자한바크쉬는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이며 이외에도 AEK 아테네, 샤를루아 등에서 활약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들이 이란 대표팀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정도의 팀이 아니라면 우리보다 강한 공격진을 보유한 팀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과 이란을 연이어 상대한 이라크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 감독 또한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아즈문, 타레미, 자한바크쉬로 이어지는 이란의 공격진을 제어하는 게 손흥민, 황의조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을 상대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 이라크가 한국을 상대로 선전하며 원정에서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하고도 이란에는 0-3 완패를 당한 뒤,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이란을 상대로도 보여줄 수는 없다. 우리는 한국을 상대로는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할지 전략을 짤 수 있었다. 그러나 이란전은 다르다. 이란은 선수 구성 자체가 다르다. 그들을 상대로는 포르투와 제니트의 최고 선수들을 한번에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에는 자존심이 상할 만한 평가지만, 외부에서는 이란의 공격진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게 사실이다.
아즈문은 올 시즌을 끝으로 제니트와 계약이 종료된다. 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리옹, AS 로마, 레버쿠젠, 토트넘 등 유럽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스스로 이를 거절한 채 제니트 잔류를 택했다. 한 시즌 더 제니트에서 활약하며 이란 대표팀의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한 뒤, 내년 여름 더 많은 선택지를 두고 이적료 없이 빅리그 진출을 노려보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벌써 아스널이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공격수 알렉산드르 라카제트(30)의 대체자로 아즈문을 낙점했다는 소식이 잉글랜드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내년 여름 빅리그 진출이 확실시되는 아즈문은 이미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버티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또 한번 자신의 진가를 선보여 이란의 3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아즈문은 개인 통산 한국을 상대한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두 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아자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이번 만큼은 아즈문부터 봉쇄해야 한다.
글=한만성
자료=OPTA, Undertstat, Sofa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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