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韓 투어 전까진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 아름다운 이별도 고려하는 손흥민, 단 MLS행은 계획 없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래가 불투명해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끊이질 않고 있는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한국 투어 이후에 잔류와 이별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7일(한국시간) “지난 1월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한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런 그는 최근 MLS행이 거론되기도 했다”며 “손흥민을 노리는 MLS 구단은 LAFC다. 손흥민은 LAFC로 이적하면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위고 요리스와 재회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FC는 최근 릴OSC로 이적한 올리비에 지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자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MLS는 규정상 각 구단에 최대 3명까지 지명 선수를 허용하는데, 지명 선수에게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는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LAFC는 최근 지루가 떠나면서 지명 선수 자리 한 자리가 비자 손흥민을 영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MLS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MLS행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제안을 기다리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실제 손흥민은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뛰길 원하고 있어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다른 유럽 구단의 제안을 기다릴 거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현재 MLS 외에는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다만 앞으로 한 달 동안은 토트넘에 잔류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토트넘이 한국 투어를 앞두고 손흥민이 떠날 경우 계약 위반 등 주최 측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한국 투어까진 손흥민이 떠난다고 하더라도 붙잡을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내달 3일 한국을 찾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팀 토크는 “손흥민은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어디에도 가지 못할 수 있다. 토트넘은 다음달 3일 손흥민의 고국 한국을 방문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상업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 팬들이 토트넘에서 뛰는 자국 선수의 활약을 볼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거의 터무니없는 일인 만큼,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보내는 것을 미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이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 선수로 계속 남을 거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러려면 토트넘이 엄청난 액수의 이적료를 제안받아야만 한다”며 “손흥민이 MLS로 이적하는 건, 내년 1월에 다시 고려되거나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날 때쯤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잔류와 이별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합류 후 프랭크 감독과 논의를 나눠 자신의 미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프랭크 감독이 만약 다음 시즌 주전으로 기용할 생각이 있으면 손흥민은 잔류하면서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고, 그렇지 않다면 떠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마친 후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실제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를 달성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한 차례 거머쥐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한 차례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고, 2019년과 2022년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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