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강인(24)이 이브라히마 음바예(17·이상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밀려 기회를 받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추가 경쟁자가 합류할 수 있을 거란 관측까지 전해지고 있다. 주축 공격수들이 잇단 부상으로 위기에 놓인 PSG가 올여름 관심을 가졌던 ‘프랑스 신성’ 마그네스 아클리우체(23·AS모나코) 영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한국시간) PSG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VIPSG에 따르면 PSG는 아클리우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부상으로 나란히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다급하게 공격진 보강을 추진하면서다. 실제 뎀벨레와 두에는 최근 프랑스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를 치르다가 각각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과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뎀벨레는 최소 6주, 두에는 최소 4주 동안 결장할 거란 진단을 받았다.
이미 이적시장이 문이 닫혔지만 PSG가 아클리우체를 영입할 시나리오는 단 한 가지 존재한다.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은 특정 상황에서 이적시장 마감된 이후에도 의료 대체 선수 영입을 허용하고 있다. 골키퍼의 심각한 부상 또는 필드 플레이어가 프랑스 국가대표에 차출됐다가 최소 3개월 이상 부상 진단을 받았을 경우다. 후자의 경우 연방 의사가 부상을 진단한다.
물론 뎀벨레의 경우 예상 이탈 기간이 6주인 터라, LFP가 기준으로 세운 의료 대체 선수 영입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다만 일각에선 뎀벨레의 복귀가 더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해 PSG가 재차 정말 검사를 받으면서 아클리우체 영입 가능성을 검토할 거란 주장을 전하고 있다. PSG는 아클리우체 영입이 안 될 경우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는 선수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PSG가 아클리우체를 영입한다면 이강인에겐 그야말로 위기다. 이강인은 이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백업 신세’로 전락했다. 실제 올 시즌 PSG가 공식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1골)에 나섰는데, 평균 출전시간이 31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최근 프랑스 리그1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한 그는 2라운드 앙제전에선 후반 막바지에 교체로 투입돼 고작 9분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3라운드 툴루즈전에선 교체 기회도 얻지 못하면서 결장했다.
이런 가운데 급기야 17세밖에 되지 않은 음바예에게도 밀리는 흐름이다. 앞서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지난 7일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와 두에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공격진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뎀벨레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지녔지만 하무스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거로 보인다. 하무스는 뎀벨레보단 속도가 떨어지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뛰어난 득점력을 지녔다. 다른 옵션으로는 음바예가 선택받을 수 있다. 음바예가 이강인보다 앞서 기용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번 기회를 통해 그는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연스레 이강인은 고민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백업 신세’로 전락한 그는 뎀벨레와 두에가 전열에서 이탈한 틈을 타 기회를 잡고, 그 기회를 살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다시 입지를 되찾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야 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할 거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가 경쟁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기에 놓였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강인은 이대로 기회를 받지 못한다면 경쟁력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본인에게도, 한국 축구에도 악재다. PSG에서 미래도 더욱더 어두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으로는 PSG가 올여름 이적을 막은 게 이강인으로선 더욱더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입지가 줄어든 가운데 이번 여름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자 이적을 모색했다. 특히 노팅엄 포리스트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더니, 기본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89억 원)에 보너스 옵션 3000만 유로를 추가로 더해 총액 6000만 유로(약 978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PSG가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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