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Saint-Germain v Tottenham Hotspur - UEFA Super Cup 2025Getty Images Sport

‘韓 축구 초비상’ 이강인, ‘파리지옥’ 갇혔다…이적 의사 밝혔지만 PSG 결사반대 “가능성 사라져”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여름 이강인(24)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강인은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위해 구단을 떠나고 싶어 하나, 파리 생제르맹은 그를 놓아주려는 의사가 없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 소식을 인용해 21일(한국 시각) “이강인이 여전히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그는 더 큰 역할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노리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그는 구단을 떠날 가능성을 열어 뒀다”라고 전했다.

이강인 2024-25시즌 공식전 49경기 출전해 7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작성했으나, 썩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의 경기당 출전 시간은 50.1분에 불과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트레블을 이루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때, 이강인은 벤치에서 동료들이 우승을 확정하는 걸 지켜봤다.

이에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꾸준한 출전이 가능한 구단으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 이강인이 이적 의사를 내비치자, 다양한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문도 데포르티보’는 “나폴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라며 “해당 구단들 모두 이강인에게 기회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라고 알렸다.

이번 이적이 중요한 건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 때문이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핵심 선수로, 꾸준한 경기를 통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파리 생제르맹에 남으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 데지레 두에(20), 비티냐(24)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처럼 백업 자원으로 한정된 출전 시간을 받을 거로 예상된다. 이강인은 이를 피하고자,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파리 생제르맹이 마음을 바꿨다. 선수층이 얇은 파리 생제르맹은 다재다능한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고 동행하기로 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협상 의지에도 불구하고, 파리 생제르맹은 그를 붙잡고 있다. 또한 여름 이적 가능성을 닫았다”라며 “이런 상황은 이강인 측과 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짚었다.

애초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해 그를 매각할 거로 보였다.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 이적료로 3,500만 유로에서 4,500만 유로 정도를 바랐다. 그러나 이는 과거 이야기가 됐다.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강인을 남겨두기로 했다.

이강인은 윙어, 중앙 미드필더, 제로톱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지난 시즌 중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활용해 공격을 진행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기술적인 드리블과 왼발 킥을 내세워 상당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뽐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 이후 엔리케 감독이 확고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이강인이 자리에서 빠졌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커리어는 확실하게 쌓았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리그1 우승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