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번 시즌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든 김민재(29)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다요 우파메카노(27·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떠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끝내 간극을 좁히면서 재계약을 체결,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파메카노와 재계약을 맺었다”며 “우파메카노와 2030년 6월 30일까지 새 계약을 체결, 팀의 핵심 선수인 그와 계속해서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동시에 그의 장기적인 활약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CEO(최고경영자)는 “우파메카노는 팀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게 되어 기쁘며, 이는 국제 축구계에서 우리 팀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파메카노의 확고한 의지는 우리 팀의 스포츠적 방향과 팀 내 화합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우파메카노와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팀에는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데, 그가 바로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누구를 영입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육성하느냐다.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함께 여정을 이어가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우파메카노는 스피드, 체력, 그리고 뛰어난 예측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 팀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며 “또한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진정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가 가진 모든 자질은 우리 팀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계속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체결, 계속해서 이 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우리는 훌륭한 팀이다. 함께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저는 모든 훈련에서 동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초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우파메카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떠날 가능성이 컸다. 실제 계약금과 연봉,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 발동 시기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더는 기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거듭된 협상 결렬로 지치자 우파메카노에게 정해진 기한까지 확답을 주지 않는다면, 재계약을 맺을 마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이별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대체자를 찾아 나설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마치는 쪽으로 기울었다. 이런 그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면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터라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등 센터백 보강을 계획 중인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우파메카노는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택했고, 결국 간극을 좁히면서 합의점을 찾아 마침내 새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계약금과 연봉, 바이아웃 조항 발동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각에선 우파메카노가 한발 물러섰을 거로 보고 있다.
한편, 우파메카노의 재계약은 김민재 입장에선 반갑지 않다. 한때 ‘찰떡궁합’을 자랑하면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파트너였지만 지금은 자리를 빼앗은 경쟁자다. 남은 계약기간 동안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김민재로 우파메카노가 잔류하게 되면서 다음 시즌도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