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고교생 K리거’ 박승수(18·수원 삼성)의 유럽 무대 진출은 시간문제일 거로 보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통 명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까지 박승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르세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쾨르 마르세이야는 30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스쿼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마르세유는 젊은 윙어 박승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승수는 뉴캐슬과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리스트에도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박승수는 빠른 발과 빼어난 기술을 앞세워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며,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윙어다. 쾨르 마르세이야도 “박승수는 빠르고 기술적인 젊은 윙어로, 오른쪽과 왼쪽 어느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당시 16세 나이에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박승수는 역대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그는 이듬해 6월 19일 코리아컵 16강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만 17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부터 도움을 올린 그는 구단 및 코리아컵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어 사흘 뒤엔 성남FC와 맞대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와 함께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신기록도 세웠다.
박승수는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27경기 동안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으면서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거치면서 엘리트 코스도 밟았다.
만약 올여름 박승수가 수원과 동행을 마치고 마르세유로 이적하게 된다면, 그는 서정원과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권창훈, 석현준, 황의조, 이강인 등에 이어 역대 한국인으로는 14번째로 프랑스 리그1에서 뛰게 된다. 마르세유 입단은 한국인 역사상 최초다.
특히 박승수가 마르세유로 이적한 후 곧장 임대를 떠나지 않고 이강인도 파리 생제르맹(PSG)에 잔류할 경우, 새 시즌 ‘르 클라시크’에서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마르세유와 PSG는 리그1을 대표하는 라이벌로, 맞붙을 때마다 항상 혈투를 벌이기로 유명하다.
한편, 1899년 프랑스 마르세유를 연고로 창단한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통명가다. 프랑스 클럽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구단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리그1 9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10회 등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설 장피에르 파팽과 에릭 칸토나, 디디에 데샹, 파비앵 바르테즈 등이 현역 시절 뛰었고, 윌리암 갈라스와 로베르 피레스, 사미르 나스리, 프랑크 리베리, 마티외 발뷔에나, 스테브 망당다 등 걸출한 스타들이 활약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