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아스널이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이강인이 만약 아스널에 입단한다면, 박주영(40·은퇴)에 이어 두 번째이자 14년 만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선수단을 보강하려는 아스널은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으며, 잠재적인 거래를 모색하기 위해 PSG에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은 마르틴 수비멘디와 노니 마두에케, 빅토르 요케레스 등을 영입하면서 총액 2억 2420만 유로(약 3647억 원)를 지출, 상당히 공격적인 이적시장을 보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면서 스쿼드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다.
아스널은 이강인이 PSG를 떠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어 영입에 적극적이다. 실제 이강인은 PSG에서 로테이션 자원에 머무르고 있어 출전 기회가 제한적인 터라 이적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9경기(7골·6도움)를 뛰었지만 정작 평균 출전시간은 50.2분밖에 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특히 지난 시즌 PSG가 일찌감치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지었음에도 프랑스 리그1 최종전에서 결장했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과 UCL 결승전에선 단 1분조차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다. 때문에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마냥 크게 기뻐할 수 없었다.
지난 6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이강인은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다. PSG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7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강인은 4경기(1골)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고작 15분에 불과했다. 이강인이 현재 PSG 내에서 입지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PSG는 이강인을 매각하는 데 적극적이진 않지만 만족할만한 제안이 온다면 기꺼이 이강인이 떠나는 것을 붙잡지 않을 계획이다. 올여름 이강인의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거론됐던 이강인의 이적료는 3500~4500만 유로(약 569~732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 만큼, PSG는 이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제안받으면 이강인을 매각할 공산이 크다.
기브 미 스포츠는 “아스날은 이적시장이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또 PSG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며 “만약 아스널이 PSG가 만족할만한 제안을 건넨다면, 이강인은 아스널에 합류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 등과 뛰게 될 것이다. 다만 마두에케, 에단 은와네리 등과 경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강인이 올여름 아스널에 입단하게 되면, 역대 한국인으로는 21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 아울러 박주영 이후 두 번째이자, 14년 만에 아스널에서 뛰는 한국인이 된다. 박주영은 2011년 아스널로 이적해 2014년 떠났다. 다만 공식전 7경기(1골) 출전에 그쳤고, 셀타 데 비고(스페인)와 왓포드(잉글랜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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