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심각한 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랑스와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4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든보이’ 이강인(24·이상 파리 생제르맹·PSG)의 부상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함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후반 9분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때린 후 급작스레 홀로 주저앉았다. 이후 중계 화면에 포착된 그는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돼 이강인의 오른쪽 발목 상태를 살폈으나 벤치 쪽으로 더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결국 이강인은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강인은 경기장을 빠져나올 당시 혼자서 걸어 나오긴 했지만 문제는 그가 불편함을 호소한 오른쪽 발목은 이달 A매치 소집 때 이미 다쳤던 부위다.
실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이강인은 A매치 소집 후 첫날 훈련에서 패스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살짝 접질려 가벼운 염좌가 생겼다. 이에 그는 실내에서 재활과 치료에 전념했다가 복귀하면서 7일 미국전에서 교체 출전해 26분을 소화하고, 10일 멕시코전에선 선발로 나서 80분을 소화했다.
다만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데다,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이동하면서 제대로 휴식도 갖지 못했고, 그 여파가 이어졌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발목 불편함을 다시 느끼면서 57분만 소화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고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하면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날아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강인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올 당시 소통했던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부상이 경미하다고 밝히면서 장기간 이탈하진 않을 거로 보인다. 이강인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복귀한다면, 다시 눈도장을 찍을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
특히 PSG는 현재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그리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모두 전열에서 이탈해 공격진에서 활용할 카드가 많이 없는 상태다. 뎀벨레와 두에는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거로 예상된 상태고, 크라바츠헬리아는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