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Getty Images

韓 축구 좌절, ‘HERE WE GO급’ 바이에른 뮌헨 1티어 기자 떴다…‘벤치 신세’ 전락한 김민재 어쩌나, 다음 시즌에 경쟁자 더 늘어날 수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8)가 올여름 새롭게 합류한 요나탄 타(29·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합류와 맞물려 주전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결장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내년 여름 추가 센터백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김민재로선 미래를 고심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FCB 인사이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크리스티안 폴크의 말을 인용해 “올여름 루이스 디아스와 니콜라스 잭슨 등 주목할 만한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와 공격진을 재정비한 바이에른 뮌헨은 내년 여름엔 수비진 보강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센터백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마크 게히와 라이프치히의 카스텔로 뤼케바다. 게히의 경우 올여름 리버풀행을 앞뒀다가 막판에 크리스털 팰리스가 대체자를 찾지 못해 돌연 이적을 막으면서 잔류했는데, 이런 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뤼케바는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센터백으로, 바이에른 뮌헨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이 노리고 있다. 특히 그의 계약에는 해마다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이 낮아져 내년 여름에는 8000만 유로(약 1305억 원)에 그를 영입할 수 있다. 뤼케바 역시 더 큰 무대에서 뛰길 원해 이적을 추진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게히든, 뤼케바든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내년 여름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게 된다면, 김민재에겐 초대형 악재다. 이미 올 시즌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한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커리어에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는데, 경쟁자가 추가되면 입지가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모든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가운데서 선발로 나선 건 1경기에 불과하다. 총출전 시간이 122분밖에 되지 않는 이유다. 특히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커리어 내내 웬만해선 주전을 놓치지 않았던 김민재로선 상당히 낯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선 김민재가 이런 상황에 놓이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김민재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해 매각하려고 했었기 때문이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떠나도 된다고 ‘이별 통보’를 한 데다, 당초 5000만 유로(약 815억 원)로 책정한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70억 원)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여럿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제안을 보내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린 구단은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뿐이었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여름 김민재에게 실질적으로 제안을 보낸 건 알나스르가 유일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뜻과는 다르게 잔류해 동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주전경쟁에서 밀려났고, 이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줄어든 데다, 현재 처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김민재가 내년 여름 떠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고,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떠나길 바란다면 붙잡지 않을 거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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