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Bayern München v RB Leipzig - BundesligaGetty Images Sport

韓 축구 역대급 희소식, 올여름 사실상 ‘잔류 확정’…“특별한 일 없는 한 남겠다” 못 박은 ‘철기둥’ 김민재 동행 계속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철기둥’ 김민재(28)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여름 내내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는 소식과 함께 김민재가 매각될 거란 관측과 함께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적시장 내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가운데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더는 매각을 추진하지 않으면서 김민재가 잔류할 거로 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이에른 앤 저머니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를 인용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설득력 있는 제안이 들어오면 김민재를 매각할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항상 잔류하길 원했고,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바이에른 뮌헨은 더는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사실 올여름 떠날 가능성이 컸다. 바이에른 뮌헨이 중요한 경기 때마다 실수를 반복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를 더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보지 않으면서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실제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애초 5000만 유로(약 808억 원)로 책정한 이적료를 3000~3500만 유로(약 485~565억 원)까지 낮췄다. 2년 전, 5000만 유로를 투자해 김민재를 영입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이적료를 낮춘 건 그만큼 빠르게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군다나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요나탄 타를 영입하면서 그를 수비진의 리더로 정한 가운데 타의 파트너로 다요 우파메카노를 낙점했다. 그뿐 아니라 김민재를 매각한 후 젊고 유망한 자원을 영입할 계획도 세웠다. 유력하게 거론된 영입 후보는 토마스 아라우주와 헤나투 베이가였다.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김민재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아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컸다. 실제 이번 여름에만 리버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나폴리,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흐체(이상 튀르키예),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연결됐다.

그러나 실질적인 협상은 없었고, 김민재 측도 잔류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적설은 점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실제 앞서 2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남을 것”이라고 잔류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를 ‘방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물론 이적시장이 아직 열려 있어 바이에른 뮌헨이 만족할만한 제안을 받는다면 계획을 바꿀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더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한 후 짧은 시간 대체자를 찾는 게 쉽지 않은 터라 김민재는 사실상 잔류가 확정적이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년간 활약하다가 베이징 궈안을 거쳐 2021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시간이 지날수록 빠른 성장을 거듭한 그는 이듬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곧바로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더니 ‘괴물’ 같은 수비력을 뽐냈고 2023년 복수 구단의 러브콜 속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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