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er 04 Leverkusen v FC Bayern München - BundesligaGetty Images Sport

韓 축구 역대급 이적 터진다→‘희대의 배신자’ 가능성…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김민재 영입 위해 논의 시작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갈라타사라이가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추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영입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다만 문제는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할 경우, ‘희대의 배신자’ 낙인이 찍히면서 신변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이적이 성사될지 불분명하다.

갈라타사라이 소식에 정통한 알리 나치 쿠추크 기자는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매체 스카이 스포르를 통해 “갈라타사라이는 현재 김민재를 임대 영입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제안을 보낸 후 논의를 시작했다”며 “갈라타사라이는 추후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도 있는 임대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며칠 동안 갈라타사라이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지난 3시즌 연속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우승을 차지한 갈라타사라이는 다가올 새 시즌도 왕좌를 지키면서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좋은 성과를 목표로 올여름 스쿼드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미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시장에 나온 리로이 자네를 영입했고, 임대 영입한 빅터 오시멘을 완전 영입하기 직전이다. 오시멘 영입이 마무리되면서 공격진 보강이 끝나는 대로 갈라타사라이는 수비진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인 갈라타사라이는 김민재를 점 찍었다.

갈라타사라이는 김민재를 임대 영입하려는 가운데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사샤 보이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매각했을 당시 계약서에 삽입한 보너스 옵션 500만 유로(약 81억 원)와 바이에른 뮌헨과 두 차례 친선경기 수입을 포기하고 김민재를 무상으로 임대 영입한 후 완전 영입 조항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갈라타사라이의 관심에도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행을 고려하질 미지수다. 과거 페네르바흐체에서 뛰었던 데다, 여전히 페네르바흐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흐체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유명한 라이벌리로, 실제 ‘이스탄불 더비’가 펼쳐지는 날에는 각종 사건·사고가 벌어질 정도다.

만약 페네르바흐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가 이번 여름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페네르바흐체 팬들의 엄청난 비판·비난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신변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를 이러한 부분들을 감수하면서까지 갈라타사라이로 향한다면 ‘희대의 배신자’ 낙인이 찍히면서 그야말로 역대급 이적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최근 알라니아스포르와 재계약한 황의조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김민재는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요나탄 타를 데려오면서 수비진의 리더를 맡기기로 한 가운데 타의 파트너로 다요 우파메카노를 낙점했고, 김민재는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김민재에게 ‘이별 통보’를 한 데다, 당초 5000만 유로(약 811억 원)로 책정한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68억 원)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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