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v Tottenham Hotspur - Pre-Season FriendlyGetty Images Sport

韓 축구 ‘역대급’ 이적 나온다, 역대 9번째 MLS행 가능성 ↑…공식 제안받은 손흥민, 토트넘과 이별 후 LA FC서 새 도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올여름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건넨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타임스를 인용해 “목요일 아침 LA FC가 손흥민에게 공식적으로 이적 제안을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LA FC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6월 MLS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난 48시간 동안 상황은 급변했다. 수요일에 LA FC가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잃을 가능성이 큰 손흥민을 영입하기로 결심했고, 이후 이적이 급물살을 타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진전됐다.

실제 지난 이틀 동안 손흥민의 LA FC 이적설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다”고 보도했고,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A FC가 올여름 새로운 슈퍼스타를 영입하길 원하는 가운데 손흥민을 낙점했다”고 전했다.

특히 LA 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간 활약하며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데다,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손흥민을 영입해 전력 보강과 마케팅 전략 모두 잡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영입을 추진했다. LA FC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는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지명 선수 자리도 한 자리 비워놓은 상태다.

다만 LA FC의 적극적인 관심에도 손흥민이 잔류할 거란 주장도 있다. 스퍼스 웹은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1월까지 토트넘에 머물기로 결정할 수 있으며, 올여름에 떠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물론 LA FC가 손흥민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그가 마음을 바꿀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LA FC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든, 아니면 잔류하면서 토트넘과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든 결국 모든 건 한국 투어 이후에 결정이 날 공산이 크다. 토트넘이 초청료 수익 때문에 한국 투어 전에는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위해 한국을 찾는 토트넘은 주최 측과 계약에 ‘핵심 선수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데,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하지 않을 경우 수익의 75%를 돌려줘야 한다. 손흥민이 명단에 포함되더라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엔 수익의 50%를 뱉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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