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Getty Images

韓 축구 역대급 아쉬움, 1군 데뷔전 치르기 위해 결장한 줄 알았는데…‘2007년생 신예’ 박승수 명단 제외 이유 나왔다 “왼쪽 무릎 부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미래로 평가받는 박승수(18·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최근 21세 이하(U-21) 팀에서 제외된 이유가 왼쪽 무릎 부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그가 U-21 팀 명단에서 제외돼 프리미어리그2(U-21 리그)에서 결장하자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잇달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한국시간) 더 쉴드 가제트, 뉴캐슬 월드 등 영국 매체들은 “박승수는 앞서 23일 프리미어리그2에서 결장했는데, 이는 그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라면서 “에디 하우 감독의 콜업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그가 콜업되지 못하는 건 거의 확실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실제 박승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왼쪽 무릎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부상 중이라는 이모티콘과 힘내겠다는 이모티콘을 동시에 달았다. 구체적인 메디컬 리포트가 발표되지 않아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는 알 수 없지만 현지에선 매체들은은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연스레 박승수가 에디 하우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를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부풀었던 기대감도 가라앉게 됐다. 실제 뉴캐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디 부츠 보이스는 23일 “하우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U-21 팀 선수 중 박승수와 숀 니브, 알렉스 머피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캐슬은 오는 25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3라운드(32강)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EFL컵은 비교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잉글랜드 구단들이 참가하는 대회 중에서 가장 중요도가 낮은 데다, 상대도 잉글랜드 리그1(3부)에 속해 충분히 하우 감독이 박승수와 니브, 머피에게 기회를 줄 거로 관측한 것이다.

박승수는 빠른 발과 빼어난 기술을 앞세워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고,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측면 공격수다. 2023년 당시 16세 나이에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그는 K리그 최연소 데뷔와 득점, 도움 기록을 잇달아 갈아 치우면서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 7월 24일 뉴캐슬에 입단했다.

뉴캐슬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미트윌란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박승수는 꿈의 무대인 EPL에서 뛰겠다며 뉴캐슬행을 택했다.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을 맺은 그는 “뉴캐슬에 입단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많은 것을 배우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승수는 다만 당장은 1군 진입이 어려워 홈그로운(21살 이전에 3년 동안 잉글랜드 및 웨일스 팀에서 훈련할 경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체 육성 선수로 인정하는 제도)을 얻고, 현지 적응과 함께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자 U-21 팀에서 뛰고 있다. 프리시즌 동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빠르게 1군에 진입할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여전히 U-21 팀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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