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토트넘이 ‘빅 사이닝’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불안한 김민재(28)를 영입 후보로 선정했다. 라이벌인 첼시와 경쟁할 거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16일(한국 시각) “토트넘과 첼시가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는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였지만,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현재 김민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으며, 여러 구단이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3골) 출전했다. 경기 출전 시간 3,593분으로 팀 내 4위에 달했다. 김민재는 주전 수비수로서 바이에른 뮌헨이 2시즌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되찾는 데 이바지했다. 그러나 구단 내부에서 생각은 달랐다. 바이에른 뮌헨 이사진은 김민재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며 그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
시즌 내내 김민재에게 신뢰를 드러냈던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도 김민재를 매각하고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이미 요나탄 타(29)를 영입한 콤파니 감독은 번리 시절 지도했던 막심 에스테브(23)를 비롯해 헤나투 베이가(21·첼시), 토마스 아라우주(23·벤피카)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를 3,500만 유로(역 566억 원)로 책정했다. 나폴리에서 영입할 때 사용했던 5,000만 유로(약 809억 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그를 내보내기로 했다. 전성기 나이대인 그가 예상보다 저렴한 이적료로 시장에 나오자, 많은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다. 첼시, 뉴캐슬, 리버풀, AC 밀란,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이 김민재와 연결됐다.
여기에 손흥민(33)이 속한 토트넘도 참전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7)의 미래가 명확하지 않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과 프랑크 감독은 로메로를 어떻게든 지키고 싶어 하지만, 선수는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하길 바라고 있다. 이미 로메로가 토트넘 측 재계약 제안을 뿌리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토트넘이 로메로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김민재가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토트넘은 올여름 선수단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UCL에서 호성적을 기대한다. 이에 레비 회장은 프랑크 감독을 전폭적으로 밀어 주기로 했다.
나폴리에서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구단 내부와 팬들에게 호평받을 영입이 될 수 있다. 관건은 급여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연간 1,200만 유로(약 194억 원)를 받는 거로 알려졌다. 이는 토트넘 연봉 1위인 손흥민보다 높은 수치다. 스포츠 재정 사이트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연간 99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받고 있다.
김민재가 연봉을 낮추거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조하지 않는 이상 개인 조건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토트넘과 다르게, 첼시는 김민재가 받는 연봉을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이 베이가를 노리는 터라, 구단 간 협상도 수월하게 흐를 가능성이 상당하다.
‘투토 메르카토웹’은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지만, 첼시가 이 계약에 적극적으로 참전할 거로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첼시 수비수인 베이가를 잠재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라며 “베이가는 오랫동안 바이에른 뮌헨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려왔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