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ae KimGetty

‘韓 축구 역대급 대충격’ 결국 구체적인 논의 나누기 시작했다…‘협상 긍정적’ 김민재, 새로운 센터백 찾는 알나스르행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그야말로 역대급 충격적인 소식이다.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무대를 떠나 중동무대로 향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거물 구단이자, 현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뛰고 있는 알나스르다. 이미 양측은 협상 테이블을 차려 논의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알나스르행에 최종 동의하면 이적은 급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산티 아우나 기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의 에이전트가 알나스르와 이적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이미 지난 6월에 공개된 사실”이라면서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모든 당사자 간의 합의가 이뤄지진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조만간 ‘친정’ 아틀레틱 빌바오로 복귀가 유력한 에므리크 라포르테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던 슈퍼스타를 줄줄이 영입하고도 ‘무관’에 그치면서 자존심이 상한 알나스르는 특히 전반적으로 수비가 불안한 탓에 실점률이 높아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주축으로 활약 중인 라포르트마저 떠난다면 새 시즌도 우승과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알나스르는 당초 에므리크 대체자로 다비드 한츠코를 낙점했고, 지난달 중순 모든 당사자 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겨뒀었다. 그러나 알나스르는 돌연 영입을 포기했다. 이에 페예노르트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츠코는 알나스르행이 무산되자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로 향했다.

한츠코 영입을 포기한 알나스르는 차선책으로 고려하던 김민재를 에므리크 대체자로 낙점, 영입하기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알나스르는 김민재가 유럽무대에서 줄곧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데다, 그의 풍부한 경험이 수비라인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로 판단했다. 김민재를 영입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것도 김민재를 영입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알나스르가 원하는 김민재는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거듭 중요한 경기 때마다 실수를 반복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자 결국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떠나도 된다고 이별을 통보한 데다, 당초 5000만 유로(약 801억 원)로 책정한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60억 원)까지 낮췄다.

더군다나 바이에른 뮌헨은 요나탄 타를 데려오면서 그를 수비진의 리더로 정한 가운데 타의 파트너로는 다요 우파메카노를 낙점했다. 그뿐 아니라 김민재를 매각한다면 추가로 젊고 유망한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도 세운 상태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토마스 아라우주와 헤나투 베이가다.

한편,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베이징 궈안과 페네르바체, 나폴리 등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로 통산 283경기 동안 10골·5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그는 대한민국 K리그1 1회, 이탈리아 세리에A, 1회, 독일 분데스리가 1회 우승했다.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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