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Eintracht Frankfurt - UEFA Europa League 2024/25 Quarter Final First LegGetty Images Sport

‘韓 축구 안타까운 소식’ 손흥민 매각 주장 또 나왔다…“유통기한 끝, EPL 빠른 템포 따라가기 힘들어 보여”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끊이질 않으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것을 두고 현지에선 손흥민과 올여름 이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워들은 “모든 선수에겐 유통기한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28일(한국시간) “최근 전해지는 소식들에 따르면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한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남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그가 다가올 새 시즌 동안 조연을 맡는 것을 수락하는 조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이 나온 건, 프랭크 감독이 공식영상 인터뷰 도중 새 시즌 함께 하기를 기대하는 선수로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을 언급하고, 반면 손흥민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들도 해당 인터뷰를 두고 손흥민이 더는 토트넘에서 뛸 수 없다는 증거로 보면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존 웬햄은 “프랭크 감독이 인터뷰한 공식영상의 핵심 중 하나는 손흥민의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면서 “또 지난 시즌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보여줬지만, 그 영상에는 손흥민이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스퍼스 웹은 그러면서 손흥민이 다음 시즌 뛸 자리가 없기 때문에 올여름 매각할 수 있을 때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여야 한다는 워들의 주장을 덧붙였다. 워들은 현역 시절 1986년부터 3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이밖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뛰었던 레전드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62경기에 출전했다.

스퍼스 웹은 “이번 여름 몇몇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큰 금액을 제시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졌고, 워들은 토트넘이 이적료 수익을 위해 손흥민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워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빠른 템포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워들은 영국 스포츠 베팅 커뮤니티 OLBG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축구계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는 유통기한이 있다”며 “만약 손흥민이 유럽의 다른 리그에서 뛰었다면 아마 몇 년 더 뛸 수 있었겠지만, EPL은 템포가 빠르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체력도 많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지난 시즌 손흥민은 EPL의 빠른 템포에 꽤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나쁜 시즌을 보냈고, 이제는 다른 리그로 떠나는 게 그에게도 적합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정말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그가 받는 모든 박수갈채는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고, 모두가 그에게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워들은 “30대에 접어들면 때로는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면서 “토트넘은 현실적으로는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해 많은 이적료를 받기를 원하겠지만 그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나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로 이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그의 이적을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손흥민은 연봉 2560만 파운드(약 474억 원)를 제시하면서 구애를 보내고 있는 알나스르, 알힐랄, 알카디시아 등 사우디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과거 사제의 연을 맺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재회를 원해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조만간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인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논의를 나눈 후 자신의 미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거로 예상된다. 프랭크 감독이 만약 다음 시즌 손흥민을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잔류하면서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고, 그렇지 않다면 떠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이 떠난다고 결정하더라도 8월 초 아시아 투어가 끝난 직후에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내달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손흥민이 떠날 경우 계약 위반 등 주최 측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아시아 투어 이후 손흥민을 매각할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내달 31일 홍콩에서 아스널, 8월 3일엔 한국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각각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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