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멕시코전Getty Images

韓 축구 ‘아기 괴물’ 진화했다… 압도적 피지컬에 침착함까지 장착, 2경기 연속골로 월드컵 기대감 폭발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아기 괴물이 진화했다. 튀르키예 무대에 입성한 오현규가 뜨겁다.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폭발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이스탄불에 위치한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와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베식타시의 오현규는 1골 1도움을 폭발하며 3-2로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스트라이커 자리에 이름을 올린 오현규는 0-1로 뒤진 전반 43분 득점포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가 후방에서 볼 컨트롤 실수를 저지르자 전방 압박을 시도하던 오현규가 재빠르게 빼앗아 치고 들어가며 골키퍼와 맞섰다. 이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3분에는 도움까지 올렸다. 역습 상황에서 재치 있는 힐 패스로 오르쿤 코크취의 득점을 도왔다. 역전에 성공한 베식타시는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추가시간 무스타파 헤키모을루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베식타시는 5위 자리를 유지했고 6위 바샥셰히르와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오현규는 튀르키예 무대 입성 후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9일 알란야스포르와 홈 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데뷔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이날 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확실한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적 당시부터 오현규는 베식타시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29년 6월까지 3년 반 장기 계약을 맺었고 베식타시는 전 소속팀 벨기에 헹크에 1500만 유로(약 26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는 베식타시 구단 역사상 세 번째 높은 이적료 규모였다. 그만큼 즉시 전력감으로서 기대를 받은 오현규는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이 날아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두 골을 봐도 그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알란야스포르전 득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세 명과 경합에서 이겨내며 그림 같은 동작으로 뽑아낸 골이었다면, 바샥셰히르전 2호골은 1대1 상황에서 침착함이 돋보인 득점이었다. 그동안 단단한 피지컬로 파워만 앞세운 공격수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이제는 박스 안 침착성으로 안정적인 득점력까지 장착한 모습이다.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고민이 많았던 홍명보호는 오현규의 성장에 최전방 위치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체 선수였던 그는 이제 더 이상 아기 괴물이 아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 확실한 9번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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