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Getty Images

韓 축구 미래 책임질 ‘2007년생 신예’ 무럭무럭 성장 중…2골 관여 맹활약한 박승수, 서포터즈 박수갈채에 감독 칭찬까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박승수(18·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순조롭게 현지 적응 중이다. 21세 이하(U-21) 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확보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는 가운데 최근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승수는 지난 9일(한국시간) 제이크맨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보스턴 유나이티드와 2025~2026시즌 내셔널 리그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70분을 소화하면서 2골에 관여했다. 팀은 3대 1로 승리하면서 D조 2위(2승)로 올라선 가운데 선두 보스턴(승점 9)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내셔널 리그컵은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에 참가하는 16개 팀과 EPL 16개 팀의 U-21 팀이 참가해 총 32개 팀이 8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가리는 컵대회다.

이날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 시에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던 박승수는 팀이 0대 2로 앞서가던 전반 40분 도움을 기록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그는 순식간에 상대 수비 세 명을 따돌린 후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이때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후 침투한 숀 니브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뉴캐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맥파이 미디어에 따르면 박승수는 도움뿐 아니라 그전에 득점 상황에서도 관여했다. 전반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에 교체될 때 원정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애덤 로렌스 U-21 팀 감독도 박승수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렌스 감독은 “박승수는 체력적으로도 좋아 보였고, 오늘 상대 수비들을 힘들게 했다”면서 “보스턴이 강한 상대라서 쉽지 않았을 텐데 역할을 잘 해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박승수는 빠른 발과 빼어난 기술을 앞세워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고,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측면 자원이다. 2023년 당시 16세 나이에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그는 K리그 최연소 데뷔와 득점, 도움 기록을 잇달아 갈아 치우면서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 7월 24일 뉴캐슬에 입단했다.

뉴캐슬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미트윌란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박승수는 꿈의 무대인 EPL에서 뛰겠다며 뉴캐슬행을 택했다.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을 맺은 그는 “뉴캐슬에 입단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많은 것을 배우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승수는 다만 당장은 1군 진입이 어려워 홈그로운(21살 이전에 3년 동안 잉글랜드 및 웨일스 팀에서 훈련할 경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체 육성 선수로 인정하는 제도)을 얻고, 현지 적응과 함께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자 U-21 팀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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