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대한축구협회

‘韓 축구 미래’ 이강인 아직 EPL 입성 가능성 남았다…영입에 진심인 노팅엄, 이적료 488억→976억 상향 제안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강인을 원하고 있는 노팅엄 포리스트가 PSG에 첫 제안을 보냈다가 거절당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적료를 상향해 두 번째 제안을 보내려는 계획이 공개되면서다.

노팅엄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노팅엄 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키프를 인용해 “노팅엄은 정규적인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PSG를 떠날 의향이 있는 이강인을 영입하길 원하며, PSG에 3000만 유로(약 488억 원)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나 노팅엄은 이강인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노팅엄은 올여름 이강인을 어떻게 해서든 영입하고자, 3000만 유로에 보너스 옵션 3000만 유로를 추가로 더해 총액 6000만 유로(약 976억 원)를 다시 제안했다. 이는 PSG가 2년 전 2200만 유로(약 358억 원)를 투자해 이강인을 데려온 PSG 입장에서 3배 가까운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금액이다.

다만 노팅엄의 이 같은 적극적인 구애에도 PSG는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이강인을 구상에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가짜 9번 공격수)까지 다양한 역할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중요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이강인의 노팅엄행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매각하지 않겠다는 PSG의 완강한 태도도 걸림돌이지만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EPL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터라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서명, 서류 작업 등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PSG가 노팅엄 제안을 수락한 후 짧은 시간 안에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다면 이강인은 노팅엄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강인은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21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 노팅엄과 계약하는 건 황의조에 이어 2번째다. 다만 황의조는 노팅엄 소속으로 공식전 출전 없이 임대를 전전하다 떠났다.

노팅엄이 원하는 이강인은 현재 이적을 원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한 탓이다. 실제 그는 지난 시즌 전반기 동안 PSG가 모든 대회에서 치른 23경기(6골·2도움)에 모두 출전했지만 후반기 들어선 PSG가 공식전 35경기를 치르는 동안 22경기(4도움)밖에 뛰지 못했다. 평균 출전시간도 56.5분에서 49.9분으로 줄었다.

이강인은 특히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단 1분조차 뛰지 못했다. 때문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3관왕)’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PSG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4경기(1골)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도 입지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PSG가 지금까지 공식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1골)에 나섰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31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최근 프랑스 리그1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한 그는 2라운드 앙제전에선 후반 막바지에 교체로 투입돼 9분 소화했고, 3라운드 툴루즈전에선 교체 기회도 얻지 못하면서 결장했다.

프랑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로익 탄지 기자에 따르면 이런 이강인은 PSG에서 생활에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남은 이적시장 기간 모든 옵션을 고려할 계획이다. 특히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더 많은 출전시간과 주목을 받길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팅엄을 비롯해 EPL 구단들과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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