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Getty Images

‘韓 축구 미래’ 마침내 EFL컵서 1군 공식 데뷔전 치를 가능성↑…박승수, U-21 팀 명단 제외 ‘오피셜’ 공식발표→기회받을 ‘유력 후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미래로 평가받는 ‘2007년생 신예’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어쩌면 오는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을 통해서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을 거로 보인다. 그간 줄곧 21세 이하(U-21) 팀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경험을 쌓고 현지 적응에 한창이던 그가 앞서 이날 U-21 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다.

뉴캐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디 부츠 보이스는 23일 “에디 하우 감독은 오는 25일 브래드퍼드 시티와 EFL컵 3라운드(32강)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하우 감독은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많은 변화를 가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U-21 팀 선수 중 일부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승수와 숀 니브, 알렉스 머피가 U-21 팀 선수 중에서 하우 감독의 선택을 받을 거로 내다봤다. 공교롭게 이 가운데서 박승수와 머피는 이날 U-21 팀 경기가 있었지만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동행하지 않았다. 하우 감독이 박승수와 머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콜업하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특히 EFL컵은 비교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잉글랜드 구단들이 참가하는 대회 중에서 가장 중요도가 낮은 데다, 상대 브래드퍼드 시티도 잉글랜드 리그1(3부)에 속해 충분히 하우 감독이 박승수와 머피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 자연스레 박승수는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르면서 자신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전망이다.

박승수는 빠른 발과 빼어난 기술을 앞세워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고,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측면 공격수다. 수원 삼성에서 K리그 최연소 데뷔와 득점, 도움 기록을 잇달아 갈아 치운 그는 지난 7월 24일 뉴캐슬에 입단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미트윌란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박승수는 꿈의 무대인 EPL에서 뛰겠다며 뉴캐슬행을 택했다.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을 맺은 박승수는 “뉴캐슬에 입단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뉴캐슬 입단은 큰 도전이다. 이곳에서 성장하고 많은 것을 배우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하루빨리 EPL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 (손)흥민이 형의 팬이지만 제2의 누구보다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도 전했다.

박승수는 다만 당장은 1군 진입이 어려워 홈그로운(21살 이전에 3년 동안 잉글랜드 및 웨일스 팀에서 훈련할 경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체 육성 선수로 인정하는 제도) 자격을 얻고, 현지 적응과 함께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자 U-21 팀에서 뛸 거로 예상됐다. 물론 프리시즌 동안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고, 하우 감독에게도 극찬을 받아 생각보다 빠르게 1군에 진입할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줄곧 U-21 팀에서 뛰어왔다.

결국 노력이 결실을 맺기 직전이다. U-21 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온 박승수는 마침내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비록 그가 바라던 EPL 데뷔전은 아니지만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것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만약 이번에 하우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다면 머지 않아 EPL 데뷔전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