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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대들보’ 손흥민, 정말 사우디로 향하나…새 사령탑 베스트11 제외, 대체자가 자리 꿰찼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3)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 새 사령탑으로 부임을 앞둔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의 새 시즌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제외됐다. 특히 손흥민의 자리는 토트넘이 손흥민이 매각할 경우 그의 대체자로 낙점한 앙투한 세메뇨(25·본머스)가 꿰찼다.

영국 매체 미러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휘봉을 잡는 게 사실상 확정적인 프랭크 감독의 새 시즌 베스트11을 전망했다. 세메뇨와 도미닉 솔란케, 브라이언 음뵈모가 공격 삼각편대를 꾸리고 중원은 파페 마타르 사르와 데얀 쿨루셰프스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형성했다. 수비라인은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 더 펜, 마크 게히, 페르로 포로가 구성하고, 골문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최근 사우디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으면서 이적설이 끊이질 않는 손흥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이 줄곧 뛰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세메뇨가 차지했다. 세메뇨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경우, 손흥민을 대체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당초 리로이 자네를 노렸던 토트넘이지만 자네가 갈라타사라이행을 택해 세메뇨로 선회했다.

실제 손흥민은 현재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사우디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으면서다. 2034년 월드컵 개최를 확정한 사우디는 자국 축구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같은 아시아 대륙에 속하면서 수많은 팬을 보유한 한국의 ‘캡틴’ 손흥민을 영입하는 꿈을 꿔왔는데, 올해 영입할 적기라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알힐랄과 알이티하드 등 사우디를 대표하는 거물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등에 업고 있는데, PIF의 지원을 받아 손흥민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에도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2530만 파운드(약 471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의 관심 속에 토트넘도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이 부상이 점점 잦아지고 예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올여름 매각해야만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만큼 매각하는 데 상당히 큰 관심이 있다. 토트넘은 사우디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는다면 올여름 손흥민을 현금화한 후 다음 시즌을 대비해 선수단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물론 손흥민은 사우디의 이적설에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며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게 맞다. 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노력해 온 선수다. 어디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이 만약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10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핵심으로 활약했다.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적응을 마치면서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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