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韓 축구 대들보’ 거취 관심 속 HERE WE GO급 1티어 기자 떴다…토트넘 이끌고 한국 찾은 손흥민, LA FC와 이적 협상 진행중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큰 분위기다. LA FC가 손흥민을 새로운 슈퍼스타로 낙점, 영입을 추진하면서 이적 제안을 보낸 가운데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여름 LA FC로 이적한다면, 한국인으로 역대 9번째로 MLS에서 뛰게 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과 LA FC 간의 이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 사실은 토트넘에도 통보되었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합의나 결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플레텐버그 기자가 이적설을 전한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토트넘은 오는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은 사실상 추가 재계약은 없을 거로 전망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지에선 손흥민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논의를 나눈 후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크 감독이 새 시즌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이 있다면 잔류하면서 한 시즌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고, 그렇지 않다면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거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프랑크 감독은 지난 19일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부임 이래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이 자리에서 손흥민과 거취에 대한 논의를 나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를 두고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일각에선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것을 두고 손흥민을 구상에서 제외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오일 머니’를 앞세워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면서 구애를 보내고 있는 알나스르, 알힐랄, 알카디시아 등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구단들과 과거 사제의 연을 맺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 제안을 보낸 데다, 손흥민을 설득하기 위해 단장이 직접 나서는 등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LA FC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진 건 지난달 초부터였다. LA FC는 주포로 활약한 올리비에 지루가 떠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자를 찾아 나섰고 손흥민을 낙점했다. LA 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간 활약하며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데다,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손흥민을 영입해 전력 보강과 마케팅 전략 모두 잡겠다는 포석이었다.

특히 LA FC는 이달 초 올리비에 지루가 떠나면서 지명 선수 자리도 한 자리 비워놓은 만큼, 손흥민을 지명 선수로 등록할 계획도 세웠다. MLS의 경우 규정상 각 구단에 최대 3명까지 지명 선수를 허용하는데, 지명 선수에게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는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손흥민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 배경이다.

LA FC는 MLS 여름 이적시장이 오는 21일에 닫히는 가운데 그사이에 손흥민을 설득해 영입하겠다는 계획 속 며칠 전 이적 제안을 보냈다. 존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고, 현재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면서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트넘도 당초 3500만 파운드(약 647억 원)로 책정한 손흥민의 이적료를 2000만 파운드(약 369억 원)까지 낮추며 LA FC로 떠나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이적하게 된다면, 홍명보, 이영표, 김기희, 황인범, 김문환, 정상빈, 김준홍, 정호연 등에 이어 한국인으로 역대 9번째로 MLS에서 뛰게 된다. 김문환에 이어 두 번째로 LA FC에 입단하는 한국인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또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와 재회하는 그림도 볼 수 있게 된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