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에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알란야스포르)를 지도했었던 장 루이 가세(프랑스) 감독이 향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축구계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가세 감독은 향년 72세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까지 몽펠리에 사령탑직을 맡았다가 이후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한 후 야인으로 지내왔다.
가세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축구계에선 잇달아 추모하고 있다. 몽펠리에를 비롯해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지롱댕 드 보르도, 파리 생제르맹, SM 캉, 생테티엔(PSG·이상 프랑스) 등 그가 머물렀던 구단들과 프랑스축구협회(FFF)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몽펠리에는 “가세 감독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 오늘 구단은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을 잃었다”면서 “가세 감독은 투철한 프로정신과 뛰어난 성품, 그리고 축구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모든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또 영향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세 감독의 미소, 독특한 목소리, 그리고 날카로운 재치를 떠올릴 때마다 우리는 깊은 슬픔에 잠긴다”면서 “구단은 가세 감독의 가족, 특히 현재 구단에 있는 그의 아들 로빈 가세 골키퍼 코치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는 “가세 감독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한 명의 지도자를 잃은 것이 아니다. 축구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자, 노련한 전술가, 그리고 스포츠의 인간적 가치에 깊이 헌신했던 한 사람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가세 감독은 현역 시절 1975년 몽펠리에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1985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가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몽펠리에와 SM 캉, 생테티엔, 지롱댕 드 보르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을 이끌었다. 또 코트디부아르 축구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2020년부터 1년간 지롱댕 드 보르도를 이끌던 시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를 지도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가세 감독은 당시 황의조를 두고 “‘넘버원’ 공격수”라고 칭찬하면서 “지도자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던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