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울버햄튼이 라두 드라구신(토트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드라구신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이겨내고 곧 복귀를 앞두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25일(한국 시각) “울버햄튼과 AS 로마가 드라구신을 임대 후 완전 영입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며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는 데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인 드라구신은 지난 1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8차전 엞프스보리와 맞대결 도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해당 부상으로 드라구신은 수술대에 올랐고, 동료들보다 먼저 시즌을 마쳤다.
큰 좌절을 겪은 드라구신은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달 토트넘 23세 이하(U-23) 팀에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비공식 경기였지만, 큰 문제 없이 경기를 마친 거로 알려졌다. 이제 곧 1군 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거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토트넘에 드라구신의 자리가 없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팬이 주전 센터백 듀오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케빈 단조 역시 3옵션 수비수로 큰 신뢰를 받았다. 드라구신이 돌아온다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에 드라구신이 복귀하자마자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드라구신의 이적이 점쳐지면서 여러 구단이 관심을 표명했다. 여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울버햄튼도 포함됐다. 울버햄튼은 리그 첫 17경기에서 2무 1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을 99.71%로 내다볼 정도다.
울버햄튼은 ‘00.29%’ 기적에 도전한다. 드라구신을 영입해 수비 안정화를 시도하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리그 17경기에서 37골을 내줬다. EPL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헌납했다. 그렇기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를 영입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다.
관건은 드라구신을 향한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다. 코누르 기자는 “나폴리, 유벤투스, 크리스탈 팰리스도 드라구신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PL 최하위인 울버햄튼이 이탈리아 세리에 A 빅클럽인 나폴리, 유벤투스와 경쟁하는 건 굉장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