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대로면 강등은 물론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악의 팀으로 남을 페이스다.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이 이기는 법을 잊었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 시각) 영국 울버햄튼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1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은 89분을 뛰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리그 개막 후 17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17경기 동안 2번의 무승부로 승점 2를 벌었을 뿐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울버햄튼은 압도적인 꼴찌다. 19위 번리와 승점 차가 9까지 벌어진 데다, 골 득실은 -28로 부정적인 의미로 독보적이다.
축구 전문 매체 ‘B/R 풋볼’에 따르면, 17라운드 기준으로 승점 2는 EPL 역대 최악의 기록이다. EPL 역사를 통틀어보면 2020-21시즌 세필드 유나이티드만이 이번 시즌 울버햄튼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 셰필드는 18라운드에서야 승점 3을 얻었다.
해당 시즌 셰필드는 최하위로 강등됐다. 38경기에서 승점 23에 그치며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무대로 내려갔다. 그나마 위안을 뽑자면, 리그 중후반기에 잠깐 기세를 타면서 EPL 역대 최저 승점은 피했다. EPL 역대 최저 승점은 2007-08시즌 더비 카운티가 기록한 11점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적어도 EPL 최저 승점이라는 불명예를 피했지만, 현재 울버햄튼은 매우 우려스럽다. 17경기에서 2점밖에 얻지 못한 가운데, 분위기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면 더비 카운티의 불명예 기록을 울버햄튼이 가져갈 수도 있다.
울버햄튼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달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여전히 감독 교체 효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울버햄튼은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6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패했다. 황희찬,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 주앙 고메스 등 살아나야 할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울버햄튼은 그간 EPL에서 꾸준히 중위권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라울 히메네스, 주앙 네베스, 마테우스 투냐 등 주축 자원들이 하나둘 빠져나갔고, 그 여파가 이번 시즌 온전히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