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xico v South Korea - International FriendlyGetty Images Sport

韓 선수들에게 왜 이러나, 獨 매체 ‘빌트’ 카스트로프 향한 억지 비판…“소속팀서 인상 남길 기회 놓쳤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매체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해당 매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합류가 카스트로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주장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한국 시각)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꿈을 이루는 대신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자리를 놓칠까?”라며 “카스트로프는 A매치 휴식기 동안 헤라르도 세오아네(46·스위스) 감독에게 인상을 남길 기회를 놓쳤다. 그는 금요일까지 소속팀 훈련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10월과 11월에도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꿈을 따른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로 날아가는 장거리 원정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카스트로프는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세오아네 감독으로부터 긍정적인 점수를 얻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빌트’가 또 말썽이다. 해당 매체는 독일을 대표하는 황색 언론으로 잘 알려졌다. 자극적인 이야기로 관심을 끈다. ‘빌트’는 김민재(28)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시달리는 주요 원인으로도 뽑힌다.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쳐도 각박한 평가를 내리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원성을 샀다.

그런 ‘빌트’가 이제는 카스트로프를 표적으로 삼았다. 이 매체는 평소 카스트로프에게 별다른 관심을 주지 않았다. 카스트로프가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긴 했지만, 크게 주목 받을 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택하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부정적인 면을 주목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여름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입은 무릎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터라, 초반에는 교체로 뛰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국가대표팀에 나서는 바람에 세오아네 감독에게 잘 보일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정작 롤란트 피브루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은 카스트로프를 감쌌다. 그는 “카스트로프는 어린 선수다. 분데스리가에서 젊은 선수들이 한두 번 실수하는 건 당연하다”라며 “카스트로프를 비난할 생각 없다. 이건 성장하는 과정이며, 카스트로프가 이를 잘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독일에서 성장한 그는 쾰른, 뉘른베르크 등을 거쳐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했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투지가 돋보이는 중원 미드필더다. 또한 준수한 축구 지능을 보유해 미드필더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으로도 뛸 수 있다.

그야말로 한국 축구에 필요한 자원이다. 한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드러냈던 카스트로프는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9월 A매치 평가전을 통해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0일 멕시코전에서는 선발 출격해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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