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내달 중순부터 미국에서 개막하는 새롭게 확대 개편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그의 거취를 두고 온갖 추측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55·스위스) FIFA 회장이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미국의 유명 스트리머 아이쇼스피드의 유튜브에 출연해 호날두가 다음달 개막하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에서 어떤 한 클럽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면서 “현재 몇몇 클럽들과 이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FIFA는 올해부터 클럽 월드컵을 전면 개편했다. 사상 처음으로 32개 구단 체제로 진행하며, 개최 주기를 4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상금 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총상금이 무려 10억 달러(약 1조 3680억 원)에 달한다. 5억 2500만 달러(약 7182억 원)는 32개 구단에 참가비 명목으로 차등 지원하고, 나머지 4억 7500만 달러(약 6498억 원)는 성적에 따라 배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주어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총 4장. 2021시즌과 2022시즌, 2023~20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구단과 최근 4년간 AFC 클럽 랭킹 최상위 구단에 주어지면서 알힐랄과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알아인, 울산 HD가 자격을 얻었다.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는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다. 유독 커리어 내내 기록에 집착해오면서 ‘기록의 사나이’로 불렸던 그로서는 새롭게 확대 개편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걸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다. 이에 호날두는 내달 계약이 만료되지만, 클럽 월드컵 출전을 원해 알나스르와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자연스레 최근 호날두의 거취를 두고 온갖 추측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브라질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브라질 클럽은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까지 4개 클럽이다. 또 모로코 명문 위다드 AC가 호날두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루머가 제기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이래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04경기 동안 92골·19움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득점왕을 차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개인 통산 4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빼어난 개인 활약과는 달리, 호날두는 정작 우승과는 인연이 없어 여러 차례 쓴맛을 봤다. 그가 알나스르에 입단한 이후, 알나스르는 이번 시즌 포함 SPL과 사우디 국왕컵, 사우디 슈퍼컵, AFC 클럽대항전 통틀어서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