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en Amorim Andre Onana Manchester UnitedGetty/GOAL

英 BBC ‘비피셜’ 이어 HERE WE GO 단독까지 나왔다…주전 경쟁서 밀려난 오나나, 트라브존스포르 1년 임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 ‘호러쇼’의 연속,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비판을 받았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9·카메룬)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를 떠난다.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의 눈밖에 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더니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로 임대를 앞두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나나가 트라브존스포르로 합류하는 게 확정됐다”면서 “현재 트라브존스포르의 최종 승인만 기다리고 있으며,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떠날 예정”이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오나나는 트라브존스포르와 임대 계약을 체결, 한 시즌 동안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트라브존스포르는 별도의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으며, 임대 계약에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되지 않았다. 오나나는 내년 여름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다시 맨유로 복귀한다.

이에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도 7일 “오나나는 트라브존스포르와 임대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며 “오나나는 갈라타사라이와(튀르키예)도 연결됐지만 갈라타사라이가 우우르잔 차크르를 영입하기로 했고, 트라브존스포르는 차르크를 매각한 후 그의 대체자를 찾아 나선 끝에 오나나를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오나나가 올여름 맨유를 떠나는 건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지난 시즌 잦은 실책을 범하면서 신뢰를 잃더니 아모링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실제 맨유 유니폼을 입고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든 대회 통틀어 102경기에 출전한 오나나는 무려 150실점을 헌납했다. 클린시트(무실점)은 고작 24경기에 불과하다.

맨유는 결국 더는 오나나에게 골문을 맡기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방출한 후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마르코 카르네세키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스즈키 자이온, 잔루이지 돈나룸마, 제임스 트래포드 등 여러 골키퍼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최종적으로 세네 라멘스를 영입했다.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오나나는 AS모나코(프랑스)와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네옴SC(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실질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잔류하는 듯했다. 그러나 아모링 감독이 오나나를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고, 결국 재차 새 팀을 모색한 끝에 트라브존스포르와 임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카데미 출신인 오나나는 2016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프로 데뷔한 후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거쳐 2023년 당시 아약스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러브콜에 응하면서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에 입성했다. 반사신경과 순발력이 뛰어나며 후방 빌드업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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