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최우선 영입 목표로 정한 브라이언 음뵈모(25·브렌트퍼드)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적료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맨유는 이적료를 계속 상향해서 제안하고 있지만, 브렌트퍼드는 음뵈모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는 모양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한국시간) “맨유는 마테우스 쿠냐를 625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에 영입한 뒤, 팀에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맨유는 음뵈모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625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브렌트퍼드는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이달 초 음뵈모를 영입하기 위해 1차적으로 이적료 4500만 파운드(약 842억 원)에 추가 보너스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7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9억 원)에 추가 보너스 750만 파운드(약 140억 원)를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결국 맨유는 빠르게 이적을 마무리 짓고 프리시즌에 돌입하고자, 이적료를 6250만 파운드까지 상향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브렌트퍼드가 거절하면서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음뵈모와 개인 합의를 맺은 터라, 구단 간 합의만 완료되면 이적을 확정 짓는데, 맨유는 구단 간 합의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해 음뵈모 영입이 불투명해졌다.
실제 지난 시즌까지 브렌트퍼드에서 음뵈모와 함께 했던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재회를 원하면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이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는 복수 구단이 음뵈모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터라 맨유로선 자칫 음뵈모를 빼앗길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브렌트퍼드는 음뵈모와 계약기간이 2026년 6월까지로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터라 비교적 여유로운 입장이다. 이런 브렌트퍼드는 음뵈모의 이적료로 최소 6500만 파운드(약 1216억 원) 이상을 요구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맨유는 추가적으로 상향제안할 계획이 있지만, 순순히 브렌트퍼드의 요구를 들어줄지는 불분명하다.
카메룬 출신의 음뵈모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용도 공격수다. 동료 활용 능력과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보여주는 영리한 움직임이 장점이며, 발이 빠르고 발기술도 좋아 일대일 드리블 돌파도 즐겨한다. 킥력도 좋아 크로스나 슈팅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도 있다.
음뵈모는 트루아 AC 유스에서 성장한 후 지난 2017년 1군으로 콜업되면서 프로에 데뷔한 후 활약하다가 2019년 브렌트퍼드에 입단했다. 이후 브렌드퍼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2020~2021시즌 공식전 49경기 8골·11도움을 올리며 브렌트퍼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킨 그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한 음뵈모는 EPL에서만 38경기 20골·8도움을 기록,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EPL에서 2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음뵈모를 포함해 모하메드 살라(29골)와 알렉산데르 이사크(23골), 엘링 홀란(22골), 크리스 우드까지(20골)뿐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그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선정이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