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smus Hojlund Manchester United 2024-25Getty

英 BBC ‘비피셜’ 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뒷목 잡을 소식…‘4골 공격수’ 호일룬, 잔류 선언 “무슨 일 있어도 남아서 싸울 것”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여름 유력한 ‘방출 대상’으로 거론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전방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2·덴마크)이 “무슨 일이 있어도 남아서 주전 자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연스레 맨유는 호일룬을 매각하고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일룬은 “남아서 싸우겠다. 제 계획은 아주 명확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남아서 제 자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쟁은 괜찮다. 경쟁은 저를 더 자극하면서 성장하게 한다. 저는 충분히 준비됐다. 앞으로 있을 모든 경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잔류를 선언한 셈이다.

이어 “전 아직 어리다. 사람들은 때때로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모든 공격수가 이 나이에 100골을 집어넣는 건 아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경기를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난 성장하고 있고 더 나아지고 있다”고 어필한 후 “지난 시즌은 우리 모두에게 힘들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3년 여름 총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354억 원)를 기록하며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에 입성한 호일룬은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동안 16골(2도움)을 뽑아냈다. 두 자릿수 득점을 하긴 했지만 이적료를 생각했을 때 더 많은 득점을 책임졌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아쉬웠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맨유는 그러나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한 시즌 더 기다려줬다. 하지만 호일룬은 두 번째 시즌 성적이 더 좋지 못했다. 공식전 52경기에서 10골(4도움)에 그쳤다. 첫 시즌보다 득점수가 줄어들며 최전방 공격수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2경기 동안 고작 4골(1도움)이 전부였다.

결국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 작업에 나선 가운데 호일룬을 구상에서 제외, 내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런 호일룬은 인터 밀란 등 몇몇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 떠나는 분위기였다. 맨유도 니콜라 작송과 베냐민 셰슈코 등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호일룬을 대체할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호일룬은 새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번 여름 맨유와 이별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맨유로선 선수가 떠나지 않겠다고 이미 마음을 굳힌 터라 설득할 방도가 없다. 맨유는 호일룬이 잔류하겠다고 못을 박은 만큼,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영입 계획에도 문제가 생길 전망이다.

호일룬은 빠른 속도와 탄탄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최전방 공격수다. 왕성한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포착하고, 왼발 킥 능력이 워낙 탁월해 어느 위치에서도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슈팅을 때릴 능력을 갖췄다. 코펜하겐, 슈투름 그라츠, 아탈란타 등에서 활약한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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