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ro goalkeeper Tom McHaleTruro City

英 6부 리그 유망주, 교통사고 직후 맹활약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랜드 6부 리그 팀 골키퍼가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겪고도 풀타임 활약을 펼쳐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고 투혼'의 주인공은 바로 잉글리시 내셔널 리그(6부 리그) 사우스 디비전 구단 트루로 시티 FC 골키퍼 톰 맥해일(19). 그는 지난 26일(한국시각) 화이트호크와의 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차를 타고 홈구장 트레예우 로드로 가는 길에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가 났다. 다행히 그는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 탓에 예정보다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고, 후유증도 남아 있었다. 특히 그는 차를 타고 오토바이와 충돌한 만큼 상대방이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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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맥해일은 리 호지스 트루로 시티 감독에게 예정대로 선발 출전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 2015년 10부 리그(사우스웨스트 페닌술라 리그) 구단 보드민 타운에서 트루로 시티로 이적했다. 이어 맥해일은 어린 나이에도 지난 시즌 후반부터 차츰 트루로 시티의 주전 골키퍼로 성장해왔다. 이 때문에 맥해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토바이 사고를 겪고도 예정된 선발 출전을 그대로 감행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호지스 감독도 그의 뜻을 존중해줬다. 결국, 맥해일은 호지스 감독의 허락을 받고 화이트호크전에 선발 출전했고, 트루로 시티가 4-2로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트루로 시티는 맥해일의 투혼 속에 승점 3점을 챙기며 내셔널 리그 사우스 디비전 강등권에 놓인 20위 고스포트 보로와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린 채 1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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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해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교통사고를 겪으면 자연스럽게 초초함을 느낄 수 있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맥해일은 경기에 뛰겠다고 말했고, 나는 그를 믿어줬다. 그의 오늘 활약은 환상적이었다. 맥해일은 오토바이와 꽤 큰 사고가 났지만, 다행히 누구도 다치지는 않았다. 모두가 괜찮다"고 설명했다.

유망주 맥해일은 지난 약 1년간 트루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조만간 프로 리그 진출 가능성도 재게되는 선수다. 호지스 감독은 올 시즌 초반에도 'BBC'를 통해 "지금 맥해일은 월드 클래스급 선방을 하다가도 한순간의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다. 그런 실수만 줄인다면 그는 지금 우리가 속한 리그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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